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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승희 Jul 23. 2020

고급스러운 맛, 가지찜

어느 화가의 생존 밥상 48




7월에 빠질 수 없는 채소가 나는 것이 있으니,

가지이다.

여러 방식으로 해 먹을 수 있겠으나

어려서 가지선을 먹었던 기억이 우선한다.

다진 고기 넣어 찌는 것.

어머니 모습과 오버랩되는 요리 중 하나이다.


가지선은 더 고급스럽겠지만

마구잡이 내 수준에는

그냥 찜 정도가 무난하다.




가지와 양념한 고기의 조합은

참 특별한 것이다.

가지가 고기에 동화되어

가지도 고기 맛이 나니 하는 말이다.

소고기를 못 먹으니 있는 햄으로 했고

늘 고기 속이 부족하다 생각했으니

밖에도 고기를 둘렀다.

요리하는 자가 창조자이니 그건 내 맘이다.


마늘과 파와 후추를 풍부하게 다져 넣은 것도

먹고 싶었으나 못 먹었던 한이

잠재하는가 보다.

이렇게라도 한은 풀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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