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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승희 Aug 01. 2020

대만 식당 청화원 발굴

어느 화가의 생존 밥상 Q




대만 음식이 뭔가 본토 음식과 달리

고급지다는 징후를 여러 경로를 통해 눈치채 왔다.

역사적으로나

오래전 직원의 대만 여자 친구가

선물한 주전부리에서

그리고 딘타이펑 식당에서.


대만 음식을 먹으러 대만까지 갈 필요 없게 되었다.

신촌에서 우연히 대만 식당을 발견한 것이다.

내 예상이 맞았을 뿐 아니라

기대 이상의 풍미를 맛보았다.




청화루


찬으로

삶은 것이 아니라 살짝 튀긴 땅콩과

적당히 신 짜스이.


도삭면(刀削面)을 메인으로 내세우는 집이다.

도삭면은 칼로 자른 국수다.

우리식으로는 칼국수.

그러나

도마를 어깨에 이고 기억자 특수 칼로

반죽을 긁어내어 면의 단면이 삼각형이 된다.

조각도로 목판을 파낸다고

생각하면 쉬우리라.

그러니

면의 안과 밖의 식감이 틀리다.

안은 쫄깃하고 뾰족한 밖은 부드럽다.


아스파라거스가 박힌 새우 딤섬,

표피와 짓이긴 새우의 두 가지 맛이

따로 맛나다.


어향 가지 덮밥,

가지를 뭔 가루에 묻혀 한 번 튀긴 후

양념으로 볶은 거다.

가지의 새로운 세계를 느끼게 해 준다.




가성비 만족스러운 식당의 발견에

이틀이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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