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김의 새로운 발견, 사과 튀김
어느 화가의 생존 밥상 62
막걸리 오이지 절임을 개발하다 보니
오이지를 막걸리에 절이고 난 뒤 남은
부산물이 생겼다.
오이지에서 나온 짠맛과 막걸리가 섞인.
어디에 쓰더라도 쓸데가 있을 듯해서
팻트병에 담아 김치냉장고에 넣어 두었었다.
튀김 밀가루 반죽할 때 어차피
소금을 넣고 막걸리를 부어할 거니까
그것으로 튀김 반죽할 때 사용해 보기로 한다.
바나나 튀김을 최상의 디저트라 글을 썼었다.
바나나 튀김에 영감을 얻은지라
과일들도 튀길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참외 튀김을 해보고 싶었으나 없다.
그래서 사과들이 즐비하길래
사과 튀김을 하게 되었다.
바나나보다 사과 튀김이 더 낫다.
물론 개인 취향이겠지만
같은 단맛의 과일이지만
사과가 더 단단하기에 튀겼을 때
상큼함도 주기 때문이다.
오이지 우러난 막걸리 반죽도
짭짤하고 발효된 맛 덕에
튀김의 느끼함도 모르겠더라.
간장 소스 생각이 안 났으니 말이다.
이거야말로 디저트 개발의 쾌거 중 하나이다.
올해 4월부터 생존 밥상을
어느 화가가 매일 올인한 지
4개월이 되어가니 나오는 결과라 하겠다.
고구마순 김치로 할 수 있는
부침개와 김치말이 국수와 더불어
또 한 번의 보람을 느낀다.
아! 이 쾌락주의를 어찌한단 말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