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칼한 맛, 고구마잎 된장국
어느 화가의 생존 밥상 63
고구마는 뿌리부터 순과 잎까지
못 먹는 것이 없다.
또한 재료가 좋으니
할 수 있는 요리도 여럿 꼽을 수 있다.
고구마 순으로는
1. 김치
2. 볶음
3. 김치말이 국수
4. 부침개
고구마잎으로는
1. 된장 장아찌
2, 된장국
3. 쌈
4. 나물
5. 나물국
6. 고구마잎 나물국
고구마 뿌리로는
1. 군고구마
2, 쪄 말린 고구마
3, 맛탕
고구마잎 무침을 할 때의 끈적거림은
물기 때문이다.
조금 말리거나 놓아 두어
시들시들 해지면 요리를 해도
끈적거리지 않게 된단다.
고구마잎 된장국이 아욱 맛이 난다 해서
해본다.
일반 된장국 끓이 듯
멸치와 무, 양파, 파, 고추를 넣은
육수를 먼저 끓인 후 고구마잎을 투하.
후추를 안 넣었는데
고구마잎이 칼칼한 맛이 돈다.
아욱하고 무시래기하고는 또 다른 세계이다.
구수하기로는 무시래기가
된장과의 궁합이 잘 맞아 된장국에 최고이지만
세련된 맛은 고구마잎 된장국이다.
영어 표현으로 시크하다고나 할까?
오래 두고 끓이면 잎이 푹 삶아져서
고구마잎 특이의 미끄덩함이 우러나와
그또한 새로운 걸직한 맛을 선사한다.
제철에 따서 두고두고 해 먹으려면
밭에 저 무성한 고구마잎 보관 방법을
고민해 봐야 될 성싶다.
된장을 소주에 풀어 발라서 보관하면
오래 갈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