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 차, 중간 점검 타임

어느 화가의 생존 밥상

저장이 우리 음식의 시작이란

명제 같은 사실을 알게 되었다.

괜찮은 식재료이면

여러 가지를 방법으로 해도 다 맛있다.

기본 요리 방법을 알면

고정관념만 버리면 유사한 것들은

다 요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생겼다.

장기 저장을 위해

절임에 사용하는 재료는

소금, 간장, 된장 등 소금류와

식초, 와인, 소주 등 발효류

그리고 서양에서 즐겨 사용하는 기름과 설탕이다.

우리나라와 일본에만 유일하게 있는

술지게미의 발견은

먹거리의 새로운 지평이 될 만한 일이었다.

소금으로 모든 것을 절일 수 있다는 것은

배추나 무 외에도 모든 것을

김치로 만들 수 있다 이다.

그런 면에서 고구마순 김치는 정상급이다.

탕 재료로는 머위 이상 가는 것이 아직 없다.

튀김 부문에서는

바나나 외에 사과 튀김도 개발해 봤고

참외도 튀겨 보련다.

하다 보니,

개성 음식 페스티벌 기간도 가져 봤고

만나는 친구 중에

개성 음식 얘기부터 꺼내는 것으로 미루어

호응이 상당했음을 알 수 있었다.

그리하여,

지방 별 먹거리 순례를 해 볼 엄두도 생겼다.

그러다 보니,

세계 음식 쪽으로도 하긴 해야 할 듯싶다.

서양 과일과 야채로는

멜론과 아보카도와 아스파라거스가

고급 식재료에 속한다는 것도

얘기를 나눠야 될 듯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