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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승희 Oct 03. 2020

전시 뒤풀이 4 /  신선한 간천엽

어느 화가의 생존 밥상 C1




어려서 어른들이 입에 넣어주던
생간 맛이 생각나 파는 집들을 가봤으나
냄새가 나서 꺼려하게 되었다.

언젠가 화가들 모임에서 우연히 가게 된
파고다 공원 옆길 간천엽을 파는

'동대문허파집'.
옛날 맛의 회귀를 느꼈다.
내 입맛이 변한 것이 아니라
다른 집들에 비해 신선도가 좋아서
그렇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번 전시 때 관람 온 친구들과 다시 찾아갔다.
생간을 좋아하는 사람이
별로 많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사람의 취향은 다 제 각각이다.
예술과 미식에 유난한 프랑스인들
각자 자기 취향이 있다란 말을 많이 쓴다.
그 말 한 마디면 더 이상 의견을 묻지 못한다.
취향에 대해서는 뭐라 덧붙일 수 없기에.



뭇국을 좋아하는 친구가
뭇국을 권유한다.
무는 시원할 뿐만 아니라
고기 먹었을 때 소화 능력도 좋다.
인정!




초등 동창 중에 런던에 사는 미식가 친구

술꾼답게 이 집에 대해 하는 말이 걸짝이다.


''앉은자리에서 2-3차까지 해결.

두 발로 들어갔다가 네 발로 나오는 곳.

마무리는 등골로.''


등골 메뉴도 있다니 다음에 도전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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