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서 어른들이 입에 넣어주던 생간 맛이 생각나 파는 집들을 가봤으나 냄새가 나서 꺼려하게 되었다.
언젠가 화가들 모임에서 우연히 가게 된 파고다 공원 옆길 간천엽을 파는
'동대문허파집'. 옛날 맛의 회귀를 느꼈다. 내 입맛이 변한 것이 아니라 다른 집들에 비해 신선도가 좋아서 그렇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번 전시 때 관람 온 친구들과 다시 찾아갔다. 생간을 좋아하는 사람이 별로 많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사람의 취향은 다 제 각각이다. 예술과 미식에 유난한 프랑스인들 각자 자기 취향이 있다란 말을 많이 쓴다. 그 말 한 마디면 더 이상 의견을 묻지 못한다. 취향에 대해서는 뭐라 덧붙일 수 없기에.
뭇국을 좋아하는 친구가 뭇국을 권유한다. 무는 시원할 뿐만 아니라 고기 먹었을 때 소화 능력도 좋다. 인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