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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승희 Oct 25. 2020

우메보시와 개복숭아 절임

어느 화가의 생존 밥상 70







올해
집에 갖추어진 보물 같은 먹거리들을 생각해본다,

짠지, 오이지
우메보시와 개복숭아 절임 
오래 묵은 집된장, 고구마순 절임
동치미, 물김치, 고구마순 김치

다 소금에 절인 것들이다.
아! 된장으로 만든 장땡이도 있다.



눌은밥에 깔끔하게 먹으려면
짠지나 오이지
우메보시와 개복숭아 절임을.

뜨거운 국물을 먹자 하면,
오래 묵은 집된장을 풀어 
고구마순 절임은 참치 캔을 넣으면
그럴듯한 해장국이 된다.

시원하게 먹으려면,
육수를 끓여 동치미나 물김치에 말아
물냉면을 해 먹으면 되고
고구마순 김치에 김치말이 국수를 해 먹어도
시원하다.



몸이 뜨뜻하면 살고 차가우면 죽는다는 원리에 입각해
시원한 음식은 별미로 먹어주고
주로 뜨뜻하게 음식을 취해야 한다는 것이 내 지론이다.

오늘 

우메보시와 개복숭아 절임을 꺼내
깔끔하게 먹어봤다.
물 부어 끓인 밥과 극도의 짠 반찬들과의 
극단적인 조화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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