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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승희 Jan 27. 2021

시래기 된장국 > 돼지 된장국

어느 화가의 사는 재미 / 생존 밥상







시래기 된장국 남은 거에

볶은 돼지고기를 넣어 끓였다.

이번에도 일체 간을 하지 않았다.

평양 물냉면에서 육수 맛의 영향으로.

담담한 무미의 그 슴슴함을 느껴 보는 거다.

식사하면서도 그 느낌을 추구하는 나,

직업이 화가라서 유난스럽다.


이러한 간을 안 하는 시도는 

나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기존의 습관적이고 일상적인 삶을

새롭게 돌아볼 수 있으니까.




고기를 기름에 볶아 넣어서 그런지

국물 맛은 구수해졌다.

고기 안의 육즙도 살아 있다.


이럴 때는 음미하며 

천천히 먹을 필요가 있다.

집중해주면 

그만큼 더 느낌이 강해지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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