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화가의 사는 재미, 지역 맛
멕시코에는 멕시칸 사라다가 없다.
한국에서 70년대
레스토랑이 유행하던 시기에
그냥 상업적으로 작명된 이름이다.
멕시칸 사라다의 인기로
마요네즈라는 것도 알려졌다.
멕시칸 사라다 소스가 마요네즈였기에.
무슨 채소와 과일이든 잘라서
마요네즈에 소금 좀 치고 비비면
그럴듯한 서양 요리가 되었으니
비싸게 받아도 상관없던 시절이었다.
서양에 대한 환상이 한몫한 것이다.
실상 도입은 일본에서 했을 것이다.
파리 유학 시절,
일본 식당에서 아르바이트 할 때
홀을 보다가 주방으로 배정받았을 때
일본 주방장이 처음 시킨 일이 있었으니,
마요네즈 만드는 거였다.
그 주방장은 정통으로 배운 게 있다는
자부심이 있어서 인지
그런 손이 많이 가는 일을
매일 주방 준비할 때 하고 있었다.
시키니 했지만 마요네즈를 만들며
왜 시다에게 그것을 시켰는지 아는데
얼마 시간이 안 걸렸다.
달걀노른자에 식초 넣고 기름을 부어가며
계속 빠르게 저어 주어야 되는데
팔이 아팠기 때문이다.
현대 사회에는 믹서가 나와서 쉽게들 하겠지만
일본 사람들은 아직도
손으로 하는 것을 선호할 것이다.
그런 것 가지고 생색내는 민족이니까.
마요네즈가 만들 때 취향에 따라
겨자들도 넣는데, 난 당연히 디종 겨자.
마지막에는 소금과 후추 넣고 마무리.
나도 마요네즈의 비주얼이
지방 덩어리 유사해서
살로 가는 줄 잘못 알았다.
그런데 마요네즈 성분은
고작해야 달걀 두 개와 올리브유 한 컵에
레몬즙이나 식초 한 숟가락 정도이다.
올리브유는 식전에
생으로 반 컵 마셔도 좋다고도 한다.
지방은 적당량 이상은 다 자동 배출된다니.
파는 마요네즈에는
설탕이 많이 들어가서 피하고 싶고
직접 만들어 신선하게 먹기로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