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경도 코다리 가자미식해 3

어느 화가의 사는 재미 / 생존 밥상, 지역 맛

by 이승희







발효 음식의 나라

삼면이 바다의 나라

서남쪽에는 홍어회

동북쪽에는 명태와 가자미식해

남쪽은 굴 김치.

지역 특산 해산물이 빚은 결과이다.


잘 익은 김치에 밥을 먹어도 뭔가 허하다.

그것을 달래주기 위해

북어채 무침을 해서 먹었다.

그러나 그것은 코다리 가자미식해가

한 달만에 익자

순위에서 저만치 밀려나게 되었다.

식해는 젓갈이지만 무뿐만 아니라

가자미나 코다리가 고기 덩어리이므로

허함을 달래주기 때문이다.


그리고 회를 따로 할 필요성도 없어져서

일거양득이다.

회냉면을 할 때 비빔냉면 위에

가자미나 명태식해를 고명으로 얹으면 되니까.

식해가 여러모로 활용 범위가 넓은 놈이다.




가자미식해 무 맛의 아삭한 시원함

좁쌀과 양념의 발효 맛

가자미의 삭은 미끄덩한 식감이 주는

삼중주의 하모니는 따로 또 같이

가히 환상적이다.




코다리 가자미식해가 익자

그 맛이 주는 성취감이 가슴 가득 찬다.

성취감은 꼭 애들한테만

해당되는 이야기가 아니다.

삶은

순간순간 새롭게 창조되는 속성이 있으니

변하는 것이지만

그 변화 속에 다음 성취에

자신감을 줄 수 있는 것이기에

다 큰 어른도 필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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