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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승희 Mar 11. 2021

2021 화랑미술제의 현주소 3

어느 화가의 사는 재미 / 이미지







3


요즘 국내 아트 페어의 문제점을 다루자면, 

쓴소리를 뱉지 않을 수 없다.

주제가 부족하니

달항아리가 많은 작가들에 의해

그려져 계속 출품되고 있다.

소재 찾기가 힘든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 현상은

상업성이 너무 드러나 보인다.

시장 바닥 수준이 의심될 정도.

현재 달항아리를 제일 잘 그리는 

인기 작가는 최영욱 작가이다.

그 인기는 많은 화랑들과 유사 작가들을

양산한 실정이다.


반면에

이번 전시의 인기 작가는

누가 뭐래도 작품 오브제인 

유리판을 파서 빛을 쪼여 그림자로

산뜻한 막사발 형상을 만들어 낸

이상민 작가이다.

한국적이면서 깔끔하고 모던해서

미니멀해진 주거 공간에 잘 어울릴 터.

그러나

그도 그의 작품의 주제인 이조 백자가

본인이 창작한 주제인가?를 물어야 할 것이다.




듣기만 해도 진저리 나는 단색화,

능력 없는 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하려니

미술평론가와 갤러리 등 미술 관계자들 

사이에서 협잡해서 만들어진 용어이다.

그리고 그것으로 프로모팅에 들어갔고

그들의 작전은 성공했다. 

단색화의 전신은 모노크롬이고

모노크롬 예술은 세계 미술사에서

뒤처진 모더니즘 회화이다.

그러한 면에서 단색화는

현대판 거대한 예술 사기극이다.


아직도 단색화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허우적거리고 있는 것이

현재 한국 미술의 부정적인 현주소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운 상승기라 집값은 오르는데

규제는 심하고

자금은 갈 곳이 없어

미술 시장으로 몰리고 있다.

긍정적으로 생각하자.

어차피 순수만이 존재할 수 없는

음양으로 이루어진 이원론의 현실 세계이다.

음적인 요소도 그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고.

양을 더 양답게 하려고.












이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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