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의 심미안과 통찰력으로 본 '핵심 미술 이야기'
카이마나 물고기 암채화
호주의 고대 물고기 암채화
카카 두 국립-공원, 노던 테리토리, 호주 고대 물고기 암채화
카카 두 국립-공원, 노던 테리토리, 호주 고대 거북 암채화
천장화에 많이 쓰였으며
15세기-16세기 이탈리아에서
가장 발달했다.
미켈란젤로의 시스티나
예배당의 천장 벽화와
라파엘로의 바티칸 궁의 벽화 등이
프레스코 기법에 의한 그려진
대표적인 작품들이다.
참고로 프레스코 벽화 제작은
석회와 가는 모래와 물을 섞어 벽에 바르고
마르기 전에 수용성 물감을 칠해서 그린다.
마르기 전에 그리는 이유는
그래야 벽에 스며들어 물감이 굳어
마른 후에 떨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물감은 안료 가루와
달걀 노른자와 방부제를 개서 쓴다.
거기서 달걀 노른자는 접착제 역할을 하고
달걀 노른자의 부패를 막기 위해
방부제를 넣는다.
프레스코 벽화의
빛깔은 변색되지 않고 내구력이 있다.
다만 말라감에 따라 광택을 잃고
발색이 둔화되는데
그래서 프레스코의 색조는
특유의 차분함이 있다.
예전 그림물감의 종류는
토질 또는·광물질로 색채의 수가 적었다.
요즘 시대에는 흙이 구워지는 온도에 따라
색이 달라지는 것이 개발되어
그것을 갈아 피그먼트라는 가루를 만들어서
많은 컬러가 만들어지게 되었다.
이제는 그림이 변색되지 않게 하려고
비싼 돌가루나 흙가루나 철가루
혹은 재를 쓰지 않아도 되게 된 것이다.
프레스코화는 회벽이 마르기 전에
그림을 그려야 되기 때문에
순발력을 필요로 한다.
망치면 회벽이 마르기 전에
빨리 회칠한 부분을 긁어내고
다시 회칠을 해 그려야 한다.
굳으면 돌덩이보다 강해져서
깨 내려면 고생한다.
그나마 벽면은 힘들지만
시간이 충분히 갖고 하면 하겠지만
천정화 같은 경우는 보통 일이 아니다.
미켈란젤로가
시스티나 예배당의 천정화를
자신은 화가가 아니라 조각가라며
교황 율리오 2세의 지시에 반항하고
거부하고 도망까지 갔던 이유가
그런 이유가 아닌가 싶다.
결국,
미켈란젤로는 작업을 하게 되고
시스티나 성당의 벽화와 천정화를
투철한 신앙심으로
4년의 세월을 걸려 완성했다.
그러나 천정화 작업은
발판 위에 누워서 경직된 자세로
일해야 하였고, 이로 인해
관절염과 근육 경련을 얻었다.
천장에서 떨어지는 물감안료로
인해 눈병도 생겼다는데
충분히 이해가 가는 얘기이다.
완벽주의자인 다빈치도 벽화가 아닌
간편한 캔버스를 선호한 이유도
프레스코화로는
꼼꼼하게 그릴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매끈하고 완벽한 피에타를 조각한
미켈란젤로가 시스티나 예배소의
천정화인 천지창조와
제단화인 최후의 심판을
터프하게 그릴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그것이다.
그것이 최선이었던 것이다.
미켈란젤로, 천지 창조, 시스티나 예배소 천정화
미켈란젤로, 최후의 만찬, 시스티나 예배소 재단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