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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승희 Apr 25. 2021

알렉산더 대왕 탄생지 와인, 나우사

어느 화가의 사는 재미 / 지역 맛







동창 친구인 김순미 시인의 

두 번째 시집 출간이 있었다.

동창이 발문을 써 주었다.

나는 그리스 와인을 골랐다.

그리스 식당 '더 그릭'에서였다.




나는 와인을 품종 별로

맛보는 취미가 있다.

프랑스 와인으로는

'피노 누아'라는 포도 단일 품종의

부르고뉴(버건디) 와인을 선호한다.

부르고뉴(버건디)는

그 지역 피노 누아 품종 와인 컬러가

보석 같이 맑고 선명해서

버건디 컬러라는 컬러 이름까지

생긴 게 된 와인 생산지이다.


시노마브로 품종과 메를롯 품종을 섞어서 

풍요로운 잘 익은 맛이 나는

그리스 와인 '끼르야니'는 전에 맛보았다.

이번에는 블랜딩 하지 않은

고유 단일 품종의 그리스 와인이 궁금했다.


그리스의 포도 품종은 '시노마브로'이다.

그리스 와인의 특징은

시노마브로 한 품종으로

화이트 와인과 로제 스파클링 와인과 

로제 와인과 레드 와인을 만든다는 것이다.

다른 나라는 그렇지 않다.

레드 와인과 화이트 와인 품종이 다르다.




병에 기입된 나우사(NAOUSSA)는 

지명 이름이다.

알렉산더 대왕이 탄생한 그리스 북부지역이다.

옛 마케도니아 제국의 발생지이다.


나우사 와인의 컬러는 

투명하지만 진한 갈색을 띠고 있다.

투명하다는 것은 맑은 맛을 지녔다는 뜻이며

갈색을 띠고 있다는 것은 토속적이라는 신호이다.


역시 특유의 향이 그러했다. 

맛은 탄닌이 적당히 우세하고

독특한 지방 귀족의 매력을 지니고 있었다.

탄닌이 많은 와인은 떫으나 

이 와인은 그렇지는 않았다.

사실 탄닌이 많은 프랑스의

페르피냥 와인에 맛 들이면 

빠져나오기 힘든 마력이 있긴 하다.


한 잔의 와인을 마신다는 것은

그 와인 생산지를 접하고

그 생산지의 나고 자란 

고유의 품종을 품는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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