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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승희 Sep 13. 2021

페르시안 저택

화가의 심미안과 통찰력으로 본 '핵심 서양 미술 이야기'


화가의 심미안과 통찰력으로 본

핵심 서양 미술 이야기



중세 미술 (476~1400) 







1. 이슬람 건축 미술



카샨의 페르시안 대표 정원

핀 가든








페르시안 정원은 십자형 수로와 분수에 의해 

대칭되는 4개 구역으로 나뉘고, 

나무와 자갈로 산책로를 만든 다음 

정면에 파빌리온을 지어 그늘을 만들었다. 

4개 구역은

조로아스터교에서 숭상하는 4개 요소인 

하늘, 땅, 물, 식물을 테마로 구성된다. 

사막의 더위와 건조한 기후로부터 

잠시라도 피할 수 있는 

지상 낙원으로 꾸미고자 한 것이다. 

이러한 정원은 기원전 6세기 무렵부터 지어졌고, 

인도 무굴제국과 

스페인의 무어 제국까지 전파됐다.

그리고 유럽을 거쳐

전 세계의 정원의 기본 패턴으로 자리매김한다.




카샨의 페르시안 대표 정원인 핀 가든은

17세기 이스파한을 세계적인 도시로 만든

사파비 왕조의 5대 왕 압바스 1세의 별장으로

지어졌다.


어떻게 사막 위에 푸른 정원을 만들었을까? 

카샨 지하에는 60개의 인공수로가 

거미줄처럼 엉켜 있다.

해발 1000m 산에서 솟는 용천수를 

지하수로를 통해 흘려보내 생명을 유지시킨다. 

핀 가든 수로에는 크고 작은 분수가 많은데, 

수압만으로 분수처럼 물이 솟아오른다. 


건물 실내에 있는 목욕탕도

신경을 많이 쓴 것이 여실하다.

복도를 좁게 만들어 

열기가 밖으로 나가지 않게 했고, 

온탕에는 구리로 된 판을 만들어 

물의 온도를 유지했다. 

천장에는 창을 내 실내로 빛을 들였는데, 

창문을 볼록한 유리로 만들어 

실내온도를 높일 수 있게 했다. 


눈길을 끄는 것은 이층 발코니이다.

기둥을 가진 페르시아 발코니와는 달리

그냥 아치로만 되어 있어 개방성이 뛰어나고

시야가 좋을 듯하다.




















카샨의  무역 거상  저택

타바타바이 하우스



세계적인 도요지이자 

코발트블루의 원산지이고

타일의 고장인 카샨은

실크와 카펫으로도 유명한데, 

카펫 무역으로 부를 쌓은

19세기 부호 대상의 저택들이 지금도 남아 있다.


호화로운 대저택의 중앙에는 

왕궁처럼 분수와 정원이 있다. 

사막의 뜨거운 열기가 

저택 안으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바깥쪽은 창이 없는 담으로 둘러싸여 있다. 

벽에 회반죽을 바르고 

스투코 마감재로 문양을 새긴 장식이 

단아하면서도 우아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카펫을 사러 온 사람들을 재워주던 숙소와 

주인 가족이 머무는 안채, 

하인들이 거주하던 공간 등 

40개의 방과 4개의 중정, 4개의 지하실과 

3개의 바람 탑(환풍기)이 있다. 

현재 카샨에는 타바타바이 하우스 외에

거상의 저택 4곳이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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