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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승희 Nov 25. 2019

김정범 개인전 / 블루 오션

아트엠 갤러리


아름다움이 있는 곳




[ 시간으로부터의 탈출 ]


이번 작가의 전시 타이틀은 

'블루 오션'이다.

블루 오션은 작가가 만든 용어이다.

과거, 현재, 미래를 부정함으로써

얻어지는 자유라는 뜻이란다.


자유를 위해

시간을 의미하는 형상들을 해체하고 

재배열함으로써 새로운 상태를

표현하고자 한 것이다.


작가가 시간에 대한 심리적 구속을

유독 많이 받았었나 보다. 

이제 양자 과학의 연구로 

실지로 시간은 없다는 것을 말해주고 싶다.

그가 추구하던 것은

이미 과학이 밝히고 있다는 이야기이다.

시간이 존재하는 것이 아니면 무엇인가?

순간순간의 창조만이 있다는 것이다.

그 창조는 무엇이 하는가?

의식이 하고 있다는 것이다.

얼마나 단순하고 명쾌한 사실인가!


그러므로,

작가가 상상한 것은 옳았다고 본다.



위의 콘셉트 하에서

작가는 시간이 묻어있는 

오브제를 해체해서

자유롭게 조합하고 재배치함으로써

그가 꿈꾸는 새로운 블루 오션이라는

새로운 이데아의 세계의 작품을 창출했다.


그의 이데아에서의

자유의 상징색으로는 블루를 택했다.

그리고 이번 전시에서는

블루와 잘 어울리는 노란색도 눈에 띈다.

블루를 바탕으로 하는 노랑은

전시장 전체를 환하게 만들어 버렸다.

막 노란빛이 발광하는 듯이...


프랑스의 '이브 크라인'이란 작가는

이브 크라인 블루를 개발해

그 한 컬러만으로 미술사를 장식했다.

김정범 작가는 블루만으로 부족한 것을

노란색으로 대비시킨 것은 반가운 일이다.


그의 작품은 큐비즘{입체파}인 듯

오해될 소지가 있지만,

아니다.

먼저 해체한다는 점에선 

큐비즘 요소가 있지만

해체한 것을 재배치하는 면에서는

카탈루냐 지방의  바르셀로나가  배출한

걸출한 '호안 미로'와 같은 

초현실주의 쪽에 가깝다.




김정범 작가는 도자기 장인에서 

파리를 거쳐 조각을 하는 예술가로 

변신했다.

그러하기에,

그의 작품은 도자와 조각과 

회화성이 공존한다.

다양한 소재로 레고 하듯 짜 맞추어

변화무쌍한 일면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러기에 다양한 상상력을 자극받았다.

이 작가가 이 상태에서 

계속 작업이 진행되어

독창적 작가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을

상상도 해본다.

상상이 세상을 만들었듯이

상상은 늘 실현되는 법이니까.


맘에 드는 작품전을 보면 즐거워진다.

우울할 때 짜장면을 먹었을 때와 같이.

역시 개인전을 봐야 한 작가의 면모를

통째로 알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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