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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승희 May 29. 2022

고 이건희 회장 기증 1주년 기념전 1/2

어느 수집가의 초대

고 이건희 회장 기증 1주년 기념전

어느 수집가의 초대 




이건희 회장은 이병철 회장에게

반도체 사업을 제시하고 시작한

한국 발전에 큰 기여를 한 인물이다.


이병철은 풍수를 신봉한 사람으로

이건희 회장 어린 시절 

명당자리인 이태원 자택에서 

땅기운을 받으라고 나가지 못하게 했다는

일화를 들은 일이 있다.

지금도 리움 박물관 출입구 바닥에

대모지신의 문구를 볼 수 있다.


최고를 고집하는 이건희의 수집한 작품들은

최고의 컬렉션들인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이번 전시의 미술 작품만 보더라도

작가의 최고의 작품들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다만,

이 기증이 자의가 아니라 타의라는 면이 

아쉬울 뿐이다.









흘러간 시대










제주도 망부석들 중 하나이다.

손의 형태는 돌하르방과 같은 포즈이나

유심히 응시하는 특이한 눈을 하고 있다.

눈두덩을 양각 처리해서 집중력을 높인다.













삼국 시대의 상징물인 칼대와 거울과 방울이다.

모두 진리의 표현을 상징한다.

칼은 기운의 통로를

거울은 기운의 파장을

방울은 퍼져나간 파장의 소리를

표현한 것이다.











한국 종은 큰 특징들이 수없이 많은데

그중 몸체에 양각된 비천상이 대표적이다.

이승에서 천상계가 오버랩되면

천상의 음악 소리와 함께 보인다고 한다.

아름답기 그지없다. 









한국의 대표적인 가장 오래된 회화인

고려 불화 중 최고의 작품은

수월관음도가 아닐까 한다.

품위 면에서 이를 능가할 그림이 별로

없어서 일 것이다.

















고려자기 중에 빼어난 작품을 볼 수 있어서

참 좋았다.

컬러의 투명함은 조금 떨어지나

형태에서 날렵하기가 이를 데 없다.














겸재 정선의 인왕제색도 부분

조선종이 전지 사이즈의 인왕제색도는

부분으로 봐도 훌륭하다.


인왕산과 북악산 사이 장동에 살았던

겸재는 인왕산을 아주 잘 아는 화가이다.

인왕산은 우리 어릴 적만 해도

물이 아주 풍부하던 곳이다.

계곡마다 물이 넘쳐흘렀다.

겸재 때는 더 물이 많았나 보다

인왕산 윗부분에 폭포들이 보인다.









한국의 역대 화가 중

가장 테크닉이 뛰어난 작가를 꼽으라면

장승업일 것이다.

학생 때 장승업 그림이 있다 하면

쫒아다니며 봐왔지만

이번 전시에 출품된 그림은 그중에서도

압권이다.

매의 눈은 출중한 기개를

날갯짓 형태로는 율동감을 준다.

또한 실물 그림 붓 터치의 부드러움에

놀람을 금할 수 없었다.

그래서 원화를 보고자 함이다.


테크닉이 뛰어난 작가들은 단점이 있다.

작가 의식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장승업은 중국 그림을 본 것을 기억해 내

그린 화가지만

그보다 더 잘 그려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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