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움이 있는 곳
[ RIPLEY / I'll be with you again.]
뭘 검색하다가 우연히
아주 느낌에 와 닿는 곡이 들려왔다.
처음에는 외국곡이려니 했다.
근데 중간중간 한국말이
스멀스멀 들리는 듯했다.
K-pop이 세계를 리드하고 있다지만
언더그라운드 사운드도
이렇게 수준 높은 줄은 몰랐다.
젊은 시절은 다 그렇게
니힐리즘 스타일이 멋있어 보이는 법이다.
우리도 젊었었을 땐
그걸 낭만이라고 착각했었지.
RIPLEY의 이곡은 우울한 듯한
니힐리즘(허무주의)에 근거를 둔
나르시시즘 분위기이나
내용은
작년 크리스마스 즈음 연인을 만나
그간 상처가 치유되고 웃음이 많아졌다고
다시 돌아온 크리스마스를
긍정적으로 노래한다.
니체의 사상이 주장한
'수동적(受動的) 니힐리즘'과
'능동적(能動的) 니힐리즘' 중에
후자에 해당한다는 점에서 위안이 된다.
노래 장르는 힙합풍인가 했더니 아니고
R&B라고 하기에는 너무 늘어지다 못해 쳐지고...
알아보니,
특유의 차분하고 부드러운 느낌 취향을 추구하는
한국의 주요 서브 컬처 아티스트의
'Kozy pop'이란다.
느낌이 이렇게 표현해 나오는 것이
어려운 일인데
한 두 곡만 좋은 것이 아니라
전체적으로 곡들이 좋고
보컬의 나이가 19세이라니 더욱이 놀랍기에
앞으로가 기대가 되고 응원하고 싶은 마음이 든다.
국제적 수준에도 어필할 만 하기에...
여자 친구는 이곡에 대해
곡 제목이 의미심장하고
귀에 '새살이'란 가사가 귀에 박히며
2절 가사가 좋다고 피력한다.
소소한 행복을 추구하는 듯한
노래를 선호하는 그녀이다.
자칭 우울질이라는 그녀의 벽을 허물어 본다.
"지금,
순간순간 창조되고 있는 현상인 지금,
지금이 다이다."
그녀의 답은
"모든 일은 딱 한 번만 일어난다.
오늘도 지금도 그렇다."였다.
그녀의 가능성 있는 답변에 나도 답을 다시 해줬다,.
"지금 뿐이 없는데 웃을래 우울해할래?"
그녀의 순수한 영혼의 웃음은 일품이다.
우울한 모습보다는 그 웃음을 보고 싶다.
지금.
https://youtu.be/j5JNbO0vy7Y?t=3
(1절)
따뜻했던 봄이 지나
무더운 여름이 지나고
푸르던 나뭇잎들이
어느새 물들어져 있네
거리의 사람들의 옷이
점점 두꺼워져 가고
코끝에 스치는 바람은
더욱 차가워져 가
Merry Christmas with you My babe My love
너와 함께 했던 시간이 어느새 1년이 지나
Merry Christmas with you My babe My love
너와 함께 Merry Christmas with you
(2절)
너와 함께한 후
난 많은 걸 배웠어
새살이 돋는 것처럼
상처는 아물어져 가
많이 울던 난 이제
웃음이 더 많아졌고
앞으로 더 많이 웃을게
Merry Christmas with you My babe My love
너와 함께 했던 시간이 어느새 1년이 지나
Merry Christmas with you My babe My love
너와 함께 Merry Christmas with y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