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 답사 후기
청사 선생의 생가 탐방에 앞서
한옥 탐방은
늘 기대를 저버리게 하지 않는 구석이 있다.
왜 그런 것일까 생각을 해봄직하다.
유동성
한옥은 조립식 건축물이다.
해체해서 어디든 이동해
기단을 조성하고 그 위에
다시 조립이 가능하다.
뼈대 외에 지붕이나 벽은
이동한 곳의 흙으로
그리고 짚으로 메꾸면 된다.
변화성
기본이 되는 형태에
편리와 필요성에 의해
가감이 가능하다.
이것은 굉장히 중요한 사실로
집집마다 같은 한옥이 없게 하는
중요 요소에 해당한다.
자연성
나무나 돌의 건축 자재의
자연성을 극대화하고
인위성을 최소화해서
지루하지 않고
자연에 순응하는 멋과
편안함을 준다.
우리가 한옥을 접할 때,
한옥만의 특징을 알면
더 자부심도 갖게 될 것이다.
한옥만의 특징
1. 그랭이질 한 기둥
2. 최소한 다듬은 자재의 자연미
3. 2단 서까래와 겹처마
4. 걸이 문짝 구조
5. 낮은 담장
6. 아궁이와 구들과 온돌
7. 진흙 벽의 내음
8. 흙을 얹은 지붕
9. 초가지붕
10. 통나무를 사용한 마루
11. 장독대
여주 보통리 고택 탐방
청사 선생의 생가인 이 고택,
규모로 보아 솟을대문에 행랑채가
분명 있었을 법한 집이다.
안채와 사랑채의 합체로 되어 있는
크게 보아 ㅁ자로 구성되어 있다.
사랑채가 크고 작은 두 개인 것은
참 특별한 경우인데
큰 사랑채에 누마루가 있는 것은
격조 있는 집을 의미하고
작은 사랑채에 부엌이 딸려 있는 것으로 보아
장기 투숙객이 있었음을 시사한다.
누마루가 반가운 것은
창문을 전부 걷어 올리면 누각이나 정자가 되어
자연을 끌어들여 접할 수 있기 때문이다.
큰 사랑채와 오른쪽의 작은 사랑채
큰 사랑채
정면
배면
작은 사랑채
정면
좌측면(부엌)
부엌 위에 다락문 두 개가 보인다.
창문같이 생겼으나 문이다.
부엌 내부 창
창으로 들어오는 햇빛과 부뚜막
큰 사랑채와 작은 사랑채 사이 안채로 통하는 통로
안채
정면과 안마당
우측면
배면
좌측면
부엌 내부
안채 부엌은
꽤 컸고 어둡지 않고 환기가 잘 되게 되어 있었다.
부엌 위는 작은 사랑채 부엌처럼 다락이다.
왼쪽 문은 밖으로 나 있는 샛문,
가운데는 안채 뒷곁으로 가는 문,
오른쪽은 안채 대문
안에서 본 안채 대문
이 보통리 고택에서의 특이점은
안채와 작은 사랑채에
한 칸씩 광으로 쓰던 공간이 있는데
바닥이 마루로 낮게 깔려 있었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광은 흙바닥이건만.
마루 바닥이면 습기를 더 차단할 수 있는
고급 광이라 하겠다.
넉넉한 집안은 뭐가 달라도 달랐다.
작은 사랑채의 광
안채에 딸린 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