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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승희 Dec 22. 2022

아랍에미리트 1

화가의 심미안과 통찰력으로 본  <핵심 미술 이야기>

화가의 심미안과 통찰력으로 본

<핵심 미술 이야기>





아랍에미리트 1


아랍에미리트연합국

(아랍 토후국 연방 United Arab Emirates),

약칭 아랍에미리트 또는 UAE이다.


아랍에미리트는

서남아시아의 아라비아 반도 남동부에 있는 

전제군주제 하의 대통령제,

사실상 입헌군주제로

7개의 토후국으로 이루어진 연방 국가이다.

각 토후국은 서로 다른 국왕에 의하여 통치되며,

이 국왕들 중 1명이

아랍에미리트 전체의 대통령으로 선출된다.




역사는 기원전 12만 4천 년 전부터이다.

아랍에미리트 지방은

많은 교역로들이 모였다고 지나치는 곳이었기에,

아랍의 상인들은 해상 무역로들을 장악하고

막대한 돈을 벌여들였다.

16세기 들어 포르투갈과 영국과 같은

서구 열강들과 갈등을 몇 차례 겪은 이후, 

영국과 1820년에 해상 조약을 체결하였고, 

영국의 보호령으로 편입되었다.

그러다가 1971년에 영국에게서 독립했다.


석유 매장량은 세계 6번째이고

천연가스 매장량은 세계 7위이다.

첫 대통령이었던 자예드 대통령은

인프라의 중요성을 직감하고

석유 수출을 통해 벌어들인 돈을

교육, 복지, 인프라 건설 확충에 쏟아부었다.

이것이 나중에 아랍에미리트의 발전에

크나큰 영향을 미쳤다.

결과적으로 두바이와 같은 대도시들이

중동의 금융 허브로 떠올랐고,

아랍에미리트는 관광업과 금융업 등이 발전하며

이전보다는 훨씬 덜 석유와 같은 천연자원에

의존할 수 있게 되었다.

수도는 아부다비이고 최대 도시는 두바이이다.

아랍에미리트는 최근에 자산을 바탕으로

국제적인 위상을 드높이려고 애쓰고 있다.




아랍에미리트의 행정 구역




사치의 끝!

셰이크 자이드 그랜드 모스크 


흰색 바탕에 금색 포인트라!

사치의 끝이다.


아부다비에 그랜드 모스크는

보기만 해도 눈이 시원하고 기분이 풍요롭다.

사치가 무엇인가를 여실히 보여준다.

개장한 지 얼마 안 된 커다란 신상품이다.

검은 석유를 팔아서 세계에서 가장 큰 

럭셔리한 하얀 상품을 만들었다.

유럽이나 미국도 일본, 중국, 

러시아도 못하는 것을 해냈다.

아랍의 역사 속에 녹아 있는 전통문화와

정교일치 체제와 부가 이뤄낸 결과이다.




이 모든 배경에는 이슬람이라는 종교적 배경이 있다.

강한 종교의 배경 없이는 누가 이것을 만들 수 있겠는가?

게다가 정치와 종교 지도자가 하나인

정교일치 체제라는 것이 막강한 힘을 발휘한다.

코란 교리의 명분으로 무슨 일이든 하는 섬찟한 곳이다.

다른 문화권에서 감히 상상도 못 한 명품들이

곳곳에 장식품으로 쓰여진 것을 보면

그것을 더욱 실감할 수 있다.

그곳에서는 모든 것이 죽음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 듯하다.

그것은 코란의 교리 자체가 그렇다는 것이다.

믿지 않으면 죽음이니 

하라는 것 제대로 안 하면 죽는다.

살벌하다.

최근에 사우디 아라비아 공주가 

유학 가서 외국인과 사랑에 빠졌다고

국왕이 이쁜 딸을 처형한 일이 

그 대표적인 사례일 것이다.


우리 상식으로는 도저히 이해 못 할 곳이 아랍이다.

이해하려 하지 말자. 그건 어차피 불가능한 일이다.

납득 아닌 수긍만이 있어야 하는 곳이다.

그냥 그들의 찬란한 모스크를 감상하자. 

군말하면 죽을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히 말하건대,

형태면에서는 

둥근 돔이 길쭉한 듯 둥글기만 하지 멋대가리가 없다.

이스파한의 샤 모스크의 약간 납작하고 둥근 형태의

풍부함을 느낄 수가 없다.

여러 개의 돔이면 뭐하나, 갯수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하나라도 만족스런 것이 있어야지.


중동의 건축에서 돔의 형태의 기준은

상당히 중요한 요소이다.

거기에 맞춰 입구 문이나 갤러리 기둥 등이 

다 정해지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이 모스크는 형태에서 실수한 것이다.

감각이 못 미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이 아부다비 그랜드 모스크의 외부 컬러를 보건대

온통 흰다는 점으로 미루어

아무래도 타지마할을 롤모델로 했다는 생각을 멈출 수가 없다.

이 프로젝트를 맡은 수석 디자이너는 알았던 것이다.

외관 컬러에서는 타지마할 따라갈 건축물이 없었다는 것을. 

게다가 흰색과 금색의 조화가 사치의 끝판왕이란 것을.


그러나 그 수석 디자이너가 한 가지 간과한 것이 있다.

타지마할은 전체적으로는 흰색 돌로만 보이지만

흰색 돌과 다른 아이보리 돌과 섞어 쌓기를 했다는 것을.

흰색으로 만 처리하면 처음에는 깔끔함을 주지만

쉽게 식상할 수 있다는 것을.


시간이 흘러 세월이라는 신의 입김에 의해

약간 빛이 바랬을 때 예술성을 얘기하게 되리라. 

아부다비의 그랜드 모스크,

지금은 신상품이라 예술에서는 너무 깔끔한 것이

오히려 흠이 될 수 있는 지경이다.




사치의 끝은 부족한 감각으로 인해

이리도 허망하게 예술로 승화를 못하고 만다.

안타깝게도.

예민한 예술 감각 없이는 

풍부가 돈지랄이 된다는 교훈은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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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억짜리 7개의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털 샹들리에




세계에서 제일 큰 이란 산 카펫








아랍 전통 의상


비쉿 ( Bisht)

'칸두라'라는 전통 의상 위에 덧입는 것으로

우리나라로 치면 두루마기 정도랄까?

보통 검정이나 감색으로

속이 훤히 비칠 정도로 얇다.

금생 띠 장식의 옷깃이 특징이며

보통 공식적인 행사에 갖춰 입을 때 착용한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시상식에서 

메시가 우승 트로피를 받기 전에

카타르 국왕으로부터 비쉿을 받아 입고

트로피를 받는다.

월드컵에 기존에 없는 퍼포먼스이지만,

카타르는 그만큼 카타르 홍보가 절실한가 보다.




전통 의상 비쉿을 걸친

카타르의 할리파 빈 자예드 알나히얀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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