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의 심미안과 통찰력으로 본 <핵심 미술 이야기>
화가의 심미안과 통찰력으로 본
<핵심 미술 이야기>
아랍에미리트와 카타르
현재 단교 상태인 두 나라 사이에는
중동 내의 ‘아트 파워’ 주도권을 놓고
경쟁이 고조될 가능성이 높다.
한편 인접국인 카타르는
2008년 카타르 국가 비전을 발표하면서
세계 문화예술 중심지가 되겠다는 야심을 드러냈다.
카타르에는 국립박물관,
아랍현대미술관, 이슬람미술관 등
굵직한 전시공간이 들어섰다.
또 ‘싹쓸이한다’는 평가가 나올 만큼
고가의 컬렉션을 소장하고 있다.
근 현대 미술 유명 작가의 작품 여러 점도 카타르 소유다.
이 중심에는 세계 미술계 파워 넘버 1위인
카타르 왕실의 알 마야사 공주가 있다.
카타르의 알 마야사 공주
장 누벨
카타르 국립박물관을 설계한 건축가는
루브르 아부다비를 설계한
알제리계 프랑스 건축가 '장 누벨'이다.
프랑스에서 고딕 건축의 발달로
성당의 높이가 높아지며
채광창이 많아지고
많은 빛이 실내로 들어오게 된다.
그 채광창에 컬러 유리를 넣으므로
스테인드글라스가 탄생한다.
프랑스가 건축사에 기여한 것은
스테인드글라스일 것이다.
장 누벨은 어려서 스테인드글라스를 보고 자랐다.
그리고 그는 자라서
스테인드글라스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빛의 작가로 불리게 된다.
장 누벨은
파리 아랍문화관에
측면을 통해 크고 작은 스틸 조리개로
빛이 들어오게 했다.
루브르 아부다비에서는 천정을
아랍 야자수 잎 사이로 빛이 내려오는 콘셉트로
부식되지 않는 스테인리스 스틸을 사용해
세 가지 사이즈의 같은 패턴을
겹으로 쌓아놓음으로써
다양한 빛을 쏟아져 내리게 했다.
카타르 국립박물관에서는 빛보다는
형태의 아이덴티티를 찾아낸다.
장 누벨은 카타르 국립박물관 콘셉트를 위해
해변을 산책하다가
아랍적인 모티브를 발견했다.
모래와 미네랄의 응집체인
데저트 로즈(Desert Rose, 사막의 장미)였다.
아래 시공 사진에서 보는 바와 같이
비행기 날개와 같이 끝이 얇아지는 형태를 위해
작은 패널들을 붙여 완성했다.
이 다 다른 패널들로 작업하기 위해서는
컴퓨터 3D로 설계를 하고
공장에서 압축 콘크리트를 제작해 완성 후
현장에서는 붙이기만 한다.
공사는 현대건설이 맡아서 했다.
카타르 국립박물관의 전시 내용은
역사적인 유물이 없는 관계로
카타르의 자연환경이다.
주로 고성능 프로젝트를 사용했는데
이는 첨단 프로그램을 사용한
세계 최고 전문가들의 작업들이다.
사막의 장미
조감 이미지
시공 장면
측면
국립 카타르박물관 내부 전시
건축물의 색채는 색채 전문가가 따로 맡아한다.
영화에서 미술 감독이 따로 있는 것과 같다.
장 누벨을 높이 평가할 수밖에 없는 것이,
특출 나지 않은 외형일 경우,
컬러 디자인으로 승부수를 띄웠다는 점이다.
아래 사진은 마르세이유에 있는 135m 타워로
장 누벨의 작품 중 하나이다.
건축물의 외관에 특징지을 수 있는 요소가 약하다.
이에 획기적인 컬러 기획으로
도시의 랜드마크로 만들어 버렸다.
이는 분명 20년 전에 획기적인 건물이었던
마드리드의
푸에르타 아메리카 호텔 (Puerta America hotel)의
영향이 있었을 것이다.
그 증거는 푸에르타 아메리카 호텔을 지을 때,
인테리어를 세계적인 건축가들에게 층별로 맡겼는데,
장 누벨도 거기 참여했었다는 점이다.
장 누벨 (Jean Nouvel)의
라 마르세이라이즈 (La Marseillaise)
푸에르타 아메리카 호텔
(Puerta America hot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