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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근현대미술전 다시 보다
후기 1

2023. 6. 29 / 소마미술관 1관

by 이승희



올림픽공원 내 소마미술관

한국근현대미술전 다시 보다

후기 1








올림픽공원에 비가 온다.

비가 오면 상큼하다.

상큼한 이유는 오존 덕이다.

빗방울이 떨어져

바닥에서 깨지면 오존이 발생한단다.

과학적인 근거이다.


비 안 오는 날

집 안에서도 상큼한 오존을 만들 수 있다.

샤워기를 틀어 놓고 문을 열어 놓으면 된다.

혹여, 의심 가는 분들에게는

오존측정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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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마미술관 1관은 작지만 아기자기하다.

일본 건축 영향인가 싶다.


한국의 근현대미술을 다시 보다 라는

제목의 기획이 무슨 뜻인 줄

전시를 보고야 알았다.

화가들을 엄선해서 추리고

출생 연도와 활동 연도를 다시 제대로 정리했고

다 파트의 주제로 묶어서 전시를 한 것이다.


이렇게 하니,

한눈에 근현대미술이 들어오지 않을 수 없었다.

이제 한국의 기획력도

세계적이 되었다고 인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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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 우리 땅, 민족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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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웅 (1906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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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성 (1912 ~ 1950)





해변, 1940년대 초반





박생광 (1904 ~ 1985)


박생광은 1904년 태생이다.

시대 상황으로 보면,

한국화를 고집하고

평생 고집스럽게 살다 간 작가이다.

이름만큼이나 작품도 쎄다.









토기, 년도 미상








박생광의 서명은 그림 못지않게 특이하다.

그의 호가 '그대로'이라는 점에서

그가 추구하던 정신세계가 뭐라는 것과

깊이를 가늠해 볼 수 있겠다.





박수근 (1914 ~ 19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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앉아 있는 여인, 년도 미상




위의 박수근의 데생의 변화를 보면

그의 작품 의도를 알 수 있다.

사실 묘사를 넘어 단순화를 시도했던 것이다.


앉아 있는 여인의 데생에서는

그 구도에서 과히 완벽함을 느낀다.

성실히 노력해서 얻은 결과이다.





이중섭 (1916 ~ 1956)


이번 전시에선

그동안 못 보던 이중섭의 작품들도 있었고

전쟁통에 일본에 간 부인한테 보낸 편지들의

해석본이 친절하게도 전시되어 있었다.

정말 가족 사랑이 절절한 작가였다.

그에 반해 중섭은 세상살이에는 여렸다.

그러한 사실로 보아,

그림 속의 기개 넘치는 면모와

성격은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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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욱진 (1918 ~ 19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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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욱진은 근현대미술사에

가장 독창적인 작가라 할 수 있겠다.

소재는 그의 주변에 친숙한 것들 중

정을 주는 것들을 추려서 나온 것들이다.

보기에는 쉬워 보여도

혼신을 다해 압축해서 그려야 했기에

다작을 할 수는 없었다 한다.





소 그림 비교


전시 작품들 중 소가 자주 보인다.

당시 한국 작가들에게는

소가 중요한 소재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주제는 같은데

세 작가의 개성이 다르게 표현되어

비교해 보는 재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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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생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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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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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섭, 회색 소, 195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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