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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승희 Dec 22. 2019

왕가위/화양연화3
In The Mood For Love

핵심 예술가




인생의 가장 아름다운 순간,

화양연화(花樣年華) 3




[ 음양 반복 촬영 기법 ]


미술도 그러하지만

영화에서도 스틸 컷 분석을 통해서 

감독 의도를 간파하는 것이 가능하다.

'화양연화'의 전체 스틸 장면들을 

분석해 보았고

감독의 영화 제작 기술이나 

의도를 읽을 수 있었다.


각 짧은 스틸들은 주인공 남과 여로 나누어

같이 혹은 바꿔가며 반복적으로 보여준다.

단순하지만 

계속되는 음양의 반복으로 인해

관객은 감독의 전략에 말려든다.

관객들의 감성을 극대화시켜

확고히 사로 잡혔다 싶을 때에 

모든 것을 정지하는 화면으로 

관객들의 숨통을 막고

그 기법으로 음양의 세계를 넘어서게 한다.





[ 잠재의식 혹은 물질의식 > 초의식 ]


'음양을 넘어 선 세계'가 거기에 있다.

그 세계를 정신세계를 연구하는 쪽에서는

영감이나 직관이 흘러나오는

'초의식(Super-consciousness)'이나

의식이 고요해지다가 결국 소멸하는 

'무의식(unconsciousness)이라고 한다. 

요지는 

집중된 감성으로 '부동의 막'이라 불리는

한계를 넘어 의식을 전환하는 얘기이다.

그것은 저장된 데이터 시스템으로

혼란하게 작동하는 

'잠재의식'이나 '물질의식'에서 

'초의식'이나 '무의식'으로 

들어가는 일반적인 방법이다.


묵상이든 기도이든 명상이든 

샤머니즘의 접신이든 궁극적으로 

이 기술로 접근해야 된다는 것이

발전된 현대 연구가들의 

현재까지의 결론이다.

미술 작업을 통해

미학으로 정리해 본 바로도 

그것에 동의한다.

진실된 작가가 작업에 심취해 들어가는 

과정도 이와 같기 때문이다.





어떤 친구는 이런 글을 보고

"영화 볼 때, 

구성 스토리 음악 의상 등을 보는 

일반적 관점과는 확실히 다르구나!"

라고 한다.


이러한 얘기는

보는 관객과 

만들어야 하는 감독과의 차이이다.

전문가 영역은 완전 다른 세계인 것이다.

나는 영화 만드는 사람은 아니지만

그림을 만드는 이로서의 입장에서 보건대

그럴 것이다 라는 것이다.

작가끼리는 척하면 척 알아먹는 

그런 세계가 있다.


이런 거 공개하면 

작가 세계에서 욕먹을 얘기인데,

그냥 한다. 

환갑 나이에 못 할 얘기가 뭐가 있겠나.

















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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