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맞이 풍속
다양한 정월대보름 놀이의 크라이맥스는
불놀이가 아닌가 싶다.
나라에서 젤 심도 높은 불놀이를
오래전에 봤는데도
아직도 생생하다.
소방차까지 옆에 대놓고 하는
죽기 전에 한 번 볼 만한
공식적인 불장난..
양평 항금리 홰동화제(동홰 불 붙이기)
높이 10 미터 되게 원추형(동홰)으로
쌓아 올린 장작 솟대를
달맞이로 태우는데
일반 달짚 태우기와는 차원이 달랐다.
어두운 하늘을 뚫고 달을 향해
치솟는 거대한 불기둥의 참맛을 봤다.
놀라움 자체였다.
내 안에서 불기둥도 솟고
황금빛 달덩어리도
가슴에 떴으면 좋겠다.
기원하러 굳이 달맞이 나가지 않고
들어가면 되게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