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사 스터디 20
쿠르간(적석묘)이라는 견고한 무덤 양식을
초원의 길을 따라 세계 곳곳에 흩뿌린 민족은 스키타이이다.
최초의 쿠르간이
환웅 배달국 시대에 요하 문명에서 발견된 것으로
스키타이는 배달국 출신이고 역사가 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환단고기 삼성기에
월지국이 환인 환국 12국 중 하나로 기록되어 있다.
월지국은 줄곧 옥 무역을 관장했던 나라였다.
환단고기 단군세기에
단군 조선 22대 소태 단군 때인 기원전 1281년에
색(스키타이)족의 불루가 우현왕에 등극된다는 기록이 있다.
이 문장은 한 문장이지만,
역사적으로 굉장히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다.
스키타이가 고조선의 일국을 넘어
고조선 지배자 위치에 있기도 했다는 것이다.
이로써 스키타이가 고조선의 일파이고
동이족이라고 명확히 말할 수 있게 되었다.
위의 여러 정황으로 보아,
스키타이족은 환웅 배달국 시대부터 존재했으며
단군 조선 시대에는 우현왕에 오르며 조선을 통치하기도 했다는 것이다.
스키타이는 전문적으로 금 무역을 담당했던 나라라 하겠다.
한나라 역사가들은 스키타이를 사이라 했으며
동양에서는 색족으로도 표기했다.
페르시아인은 사카이라고 부르고
아시아의 다른 민족들은 사카족이라 했다.
스키타이의 쿠르간 분포로 보아,
그들의 활동 범위는 전 초원의 길을 섭렵한
제국의 면모를 보여준다.
몽골 고원 서북부 러시아 투바공화국의
아르잔(Arzhan)에서 발견된 BC 9~8세기경의 쿠르간과
알타이 지역 쿠르간들의 황금 유물들이
흑해 북안에서 발굴된 BC 4세기경 쿠르간 유물들보다 앞선다.
이는 스키타이가 중앙아시아 일대에서
흑해 연안으로 이주한 결정적 증거라고 볼 수 있다.
스키타이인들은 초원의 길 위에서는 정착을 하지 않았지만
초원의 서쪽 끝인 캅카스 산 쪽에 도착하고
앞서 얘기한 대로
아나톨리아 반도에 진출한 스키타이의 일부가
킴메르의 용병으로 지내다
킴메르가 아나톨리아에서 흑해 북쪽 지금의 우크라이나에 정착하게 되면서
스키타이도 같이 한다.
킴메르의 처우에 스키타이는 반란을 일으켜 킴메르를 몰아내고
흑해 연안에 정착하게 된다.
여기서 우리가 주의해야 할 사항은
동양이나 중앙아시아에 있던 스키타이들이
모두 이동한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일부 서진한 스키타이들이
지금의 우크라이나 땅에 나라를 세운 것이다.
스키타이인들이 누볐던 초원 지도
알타이 산
스키타이는 최초로 대초원을 지배한 기마 유목민 집단으로,
서쪽 시베리아를 포함한 스키토-시베리아 문화는
유라시아 스텝 지역 곳곳에서 나타나기에 대초원 제국이라 할 수 있다.
스키타이는 이동성, 집단성, 전투력을 특징으로 하는 특유의 군사집단으로,
그들의 전술과 전법은 후대에 등장하는 기마유목민들의 국가인
흉노·선비·돌궐·위구르·몽골 등의 기마군단과 많은 공통점을 갖고 있다
그들의 독보적 특징은 다음 세 가지를 들 수 있다.
복합궁
스키타이인들은 고깔모자를 썼고 활과 단검을 들고 다녔으며
전투 도끼를 휴대한 전투력이 강한 유목 민족이었다.
'스키타이'라는 그리스 어원은
유목민 혹은 활을 잘 쏘는 사람이라는 뜻이란다.
그들의 활은 활 자체도 길이가 짧지만 휘어짐을 극대화하기 위해
양쪽 끝에 물소뼈를 장착해서 탄성을 줌으로써
화살이 더 멀리 날아가게 설계되었다. 이를 복합궁이라 한다.
애초부터 최강의 첨단 무기를 사용했던 것이다.
한국에선 복합궁을 각궁(角弓)이라고 한다.
조선의 두루마기 소매가 자루처럼 폭이 넓은 이유는
작은 애기궁을 소매에 넣고 다닐 수 있기 위해서였다.
한국인이 활의 민족인 바, 세계 궁술 대회에서 그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한국인은 스키타이와 뿌리가 같으니
활을 잘 쏘는 유전인자가 있었을 것이다.
황금
유목 기마 민족에겐 정착하는 집이 없다.
게르라는 텐트를 가지고 다닌다.
그러기에 이동에 용이한 재산이 금이었다.
청동기나 철기 무기를 만드는 기술력이 있었기에
금을 제련하고 가공할 수 있었다.
그 가공술로 여러 장식품을 만들어 지니고 다녔다.
쿠르간
초원은 드넓은 평야이다. 그들이 친척을 만나는 장소로는
봉긋한 선조의 무덤이 제격이었다. 그래서 쿠르간을 남기게 된다.
쿠르간(적석총)은 그들만의 도굴하기 힘든 매장 문화였다.
죽을 때는 전 재산을 쿠르간에 묻었다.
쿠르간의 유물, 유적에서 유추할 수 있는
스키타이의 생활양식 등 문화의 흔적은
이후 스텝 지역에서 광범위하게 나타나고 있으며
년대가 오래된 쿠르간은
서남부 시베리아와 러시아 투바공화국 쿠르간군들이지만
금무역을 하던 스키타이의 특성으로 보아,
금이 많이 나서 금산(알타이산)이라 불리는 알타이 지역을
주거점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알타이 산맥은 아시아의 정중앙에 위치한 산맥으로
몽골, 카자흐스탄, 신장 위구르와 러시아에 접해 있는 산맥이다.
'알타이'란 말은 몽골어나 튀르크어로 Alti(황금)를 의미한다.
알타이어족이란 말이 이 산맥 이름에서 따 온 것이다.
주요 광물은 금, 은, 동이다.
알타이산맥
알타이산맥 위치
러시아는 시베리아를 섭렵한 광대한 영역을 가졌지만 역사가 짧다.
나라의 정체성을 갖기 위해 그 광활한 영역에 걸맞는 스키타이를
자신들의 시조로 삼으려 한다.
러시아의 그러한 역사 컴프렉스가
러우전쟁을 일으킨 요인의 하나이기도 하다.
푸틴 대통령이 휴가 때면, 몽골과 경계를 하고 있는
스키타이 쿠르간군이 있는 투바공화국으로 가서
웃통을 벗고 말을 타고 그것을 선전하는 것에서
러시아의 스키타이 역사에 대한 절실함을 확인할 수 있다 하겠다.
스키타이인이 이란계라는 학설 등 여러 견해가 있었으나,
스키타이인을 직접 본 헤로도토스는 ‘아시아 유목민’이라고 단정했다.
언어를 통해 북방민족의 연원을 밝히고 있는 중국의 주학연 박사는
스키타이, 킴메르, 사르마트 등 유목민족에 대해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을 통해
이들이 이란계 종족이 아니라, 대량의 족명과 언어적 증거들은
이들이 몽골인종에 속한 중국 북방민족들이었다는 사실을 증명해 주고도 있다.
투바공화국에서 휴가를 즐기고 있는 푸틴 대통령
한반도 지역에서도 스키타이와 유사한 무덤 양식이 나타난다.
신라 시대 전기 지배층의 무덤 양식인
‘적석목곽분(돌무지덧널무덤)’의 무덤 구조가 그것이다.
적석목곽분(돌무지덧널무덤)은 줄여서 적석총(돌무덤)이라 한다.
이는
남부 시베리아의 쿠르간, 알타이 지역의 파지리크 쿠르간,
카자흐스탄 쿠르간 등과 비슷한 구조이다.
경주 등지의 적석총(돌무덤)에서 발굴된 유물에서도
스키타이의 흔적을 뚜렷이 볼 수 있다.
이유는 신라 왕족들이 흉노족 스키타이이기 때문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