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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승희 Jan 31. 2020

Carpe diem 카르페 디엠

현재를 잡아라.




카르페 디엠 (현재를 잡아라)



                                      호라티우스




알려고 묻지 말게,

안다는 건 불경한 일,



신들이 나에게나 그대에게나 

무슨 운명을 주었는지,

레우코노에여, 점을 치려고도 하지 말게.



더 나은 일은,

미래가 어떠하든, 

주어진 대로 겪어내는 것이라네.



유피테르 신께서 그대에게 주시는 게,

더 많은 겨울이든, 마지막 겨울이든.

지금 이 순간에도 티레니아해의 파도는

맞은 편의 바위를 깎고 있네.



현명하게나,

포도주는 그만 익혀 따르고,

짧은 인생, 먼 미래로의 기대는 줄이게.



지금 우리가 말하는 동안에도,

인생의 시간은 우릴 시기하며 흐른다네.



Carpe diem 현재를 잡게나,

미래에 대한 믿음은 최소한으로 해두고.





호라티우스는 

그리스 유학파 로마 시인이다. 

라틴어로 쓴 이 시의 전체적인 의미는

미래에 의존하지 말고 

현실에 충실하라는 내용이다.


이 시의 마지막 문장

'카르페 디엠'이 유명하게 된 것은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1989)'때문이다. 

영화 속에서 선생이 입시를 위해

현재의 삶을 희생하는 제자들에게

'카르페 디엠(현재를 잡아라)'을 외치며


지금 살고 있는 이 순간이 

가장 확실하고 중요한 순간임을 

일깨워주었다.



현재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음양의 이원론으로 구성된

시간과 공간의 현실세계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이 아닌가 생각한다.


이원론 너머 

직관과 영감의 세계와의 접촉을 위해서 

현재의 몰입 상태가 실질적인 것이기에.


이원론의 세상이 

꿈과 같이 환영의 세계라면

미래도 과거도 결국 환영이니

환영 너머와 닿을 수 있는 

현재가 중요한 것은 자명한 일이다.



어쨌건, '카르페 디엠'은

미국영화연구소(AFI)가 선정한 

미국 영화 100대 명대사 중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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