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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북 Eggslut 05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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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에그슬럿 May 29. 2020

미식 탐험가를 위한 파인캐주얼

MZ세대가 찾던 새로운 다이닝 형태






최근 외식업계가 가장 주목하는 고객은 바로 MZ세대(밀레니엄 세대와 Z세대를 통칭하는 말)다. 1980년대부터 2000년대에 태어난 이들은 현 소비시장의 주축인 동시에 미래 소비시장을 이끌 중요한 타깃 고객이다. 이들의 특징 가운데 두드러지는 것은 경험적인 가치를 추구한다는 점이다. MZ세대의 미식에 대한 욕구는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건강하고 맛있는 고품질 요리를 원한다. 그 공간이 레스토랑뿐 아니라 길거리, 승용차 안, 집이라도 말이다. 



그래서, 다이닝의 서비스는 빨라지고 간소화됐으며 요리는 세련되고 심오해졌다. MZ세대에게 식사란 미각을 넘어 눈으로, 코로, 귀로 즐기는 총체적인 미식 경험이 중요하다. 코스보다는 단품을 원하며, 격식 있는 서비스보다 친근하고 프라이빗한 서비스를 원한다. 이 모든 게 MZ세대에게는 경험이 되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파인다이닝의 니즈와 MZ세대의 특징이 반영된 형태가 파인캐주얼Fine-casual 다이닝이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패밀리레스토랑으로 알고 있는 '캐주얼 다이닝'과 '파인캐주얼 다이닝'을 가르는 중요한 요소는 재료의 퀄리티와 셰프의 역량, 즉 창의성에 있다. 파인캐주얼 다이닝은 바로 셰프의 철학과 의도가 반영된 요리를 편안한 분위기에서 즐길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캐주얼 다이닝보다는 고급스러운 요리를 만날 수 있고, 파인다이닝의 격식은 덜어낸, 기존 다이닝의 틀을 깬 형태다. 따라서 파인다이닝에 접근하는 게 부담스럽다면 훌륭한 식재료와 셰프의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번뜩이는 파인캐주얼 다이닝이 합리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파인캐주얼 다이닝은 합리적인 가격에 파인다이닝을 경험하고 싶어 하는 20~30대 수요를 흡수한다. 한 끼에 수백달러를 지불하는 미슐랭 3스타 레스토랑에서도 잠재된 고객을 이끌기 위한 인큐베이터로 파인캐주얼 다이닝을 주목한다. 셰프의 이름을 내건 별도의 브랜드를 파인캐주얼 다이닝 형태로 운영하는 것이다. 말하자면 브랜드 고객 인큐베이팅과 같다. 그러므로 한 나라의 미식수준이 성장할수록, 파인다이닝과 파인 캐주얼은 동반 성장을 할 전망으로 보인다. 



미식은 음식 자체를 즐기는 것을 넘어 연관된 모든 환경적 요소에 가치를 담는 것이다. 여행은 더 자유로워졌을 뿐만 아니라 선택의 폭은 깊고 넓어졌고, 맛있는 경험을 위해 기꺼이 탐험하는 미식 여행자들이 증가하고 있다. 결국 각 나라의 미식은 국경을 넘어 세계의 식탁에서 경쟁하고 있는 것이다. 



탐험가들은 미식에 대한 개인의 취향을 SNS로 공유하는 데 주저하지 않고,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퍼져 나간 미식의 경험을 시도해 보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 ‘이 특별한 경험을 소환할수 있을까?’ 상상은 지금 이곳에서 현실이 될 수 있다.



편집 에그슬럿  푸드칼럼니스트 노혜영 사진 예린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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