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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이가 나의 뮤즈 Jun 01. 2022

자식 속 썩이는 부모

내 부모를 객관적으로 바라 볼 필요가 있다

부모-자식 관계는 둘중 하나다. 부모 속 썩이는 자식 관계거나 자식 속 썩이는 부모거나.

그래, 셋 중 하나일지도 모른다. 상식적으로 우리가 생각하는 부모-자식 관계. 지금 내 입장에선 배 아프니까 논외하고.

속 썩이는 부모의 내용은 다양하겠지만, 골자는 같을거라 생각한다. 도무지 자식 말을 듣지 않는 부모라는 것이다.

이런 저런 말을 아무리 해도 듣질 않는다. 그래서 결국 그렇게 산다. 그게 답답해 다시 말하면서 말만 돌고 돈다. 내 머리도 깝깝해 함께 돌아버린다. 이럴때면 한가지 말만 떠오른다. 세상 누구도 자기 마음대로 살지 않는 사람이 없구나. 정말 그런것 같다. 자기 마음대로 살지 않는 사람이 없다. 다 자기 맘대로만 산다. 살려고 한다.

부모가 자식 말을 듣지 않고

자식이 부모 말을 듣지 않고

제자가 스승말을 듣지 않고

스승은 뭐 말할것도 없다.

내 부모는 내 말을 절대로 듣지 않고 지금껏 살아왔다.

앞으로도 그럴 확률이 높다. 결코 변화된 삶을 살지 못 할것 같다. 이런 모습을 볼때면 한가지만 간절히 원하게 된다. 제발 나이 먹어도 설득이 되는 사람이 되야지!

독립되어 살고 있으니 신경쓰지 않으면 그뿐 아닌가 생각도 해봤다. 키워준 것만으로 부모 역할은 다 한거라 오래전 부터 생각해 왔기 때문이다. 물질적으로 넉넉하진 않았지만, 내 부모는 부모의 역할을 다했고 내게 사랑을 주었다.

그래서 각자의 가족단위로 살고 있으면서도 무슨 일이 생기면 먹히지도 않을 말을 하고 만다. 당신들과 나의 관계때문이라 생각한다.

객관적으로 서로를 대하는 것과 남 처럼 대하는건 분명 다르다. 그래서 좀더 객관적으로 부모를 바라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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