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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스막골 Aug 02. 2023

'바다를 건너간 백제 귀걸이' 국립공주박물관 특별강좌


귀걸이로 본 왜와 백제의 교섭사


'바다를 건너간 백제 귀걸이' 국립공주박물관 특별강좌


지난 3일 국립공주박물관 세미나실에서 '바다를 건너간 백제 귀걸이'라는 주제로 특별강좌를 개최했다. '백제 귀엣-고리,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는 특별전시와 연계하여 백제와 일본의 교류 상황을 귀걸이를 통하여 바라본 이색 강좌로 시민들의 주목을 받았다.

한일 고대 국제교류 연구 전문가인 일본 국립역사민속박물관 다카다 칸타(高田貫太) 교수는 고대한반도와 일본열도의 장신구를 연구한 액세서리의 고고학을 저술했다.

다카다 칸타 교수는 "일본은 5C를 '기술혁신의 세기'라고 부를 정도로 큰 변화가 있었던 시기이며, 당시의 유력자들은 산하의 사람들에게 자신이 안정적으로 한반도의 문화를 수용하고 전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줄 필요가 있었다"며 "다양한 금공기술, 말을 사육하는 노하우, 관개기술, 나아가 새로운 취사도구나 난ㆍ주방시설 등 다양한 정보나 기술, 도구가 도입되었다"라고 말했다.

그에 대한 자료로 가가와현[香川県]의 메기시 마마루야마고 분 [女木島丸山古墳]과 후쿠오카현[福岡県]의 츠츠미하스마 치 1호분[堤蓮町1号墳]에서 발굴된 귀걸이를 소개했다. 고리[主環:주환]+연결고리[遊環:유환]+구옥臼玉의 중간장식+심엽형의 드리개는 전형적인 한성기 백제의 귀걸이다.

이 밖에도 무령왕의 귀걸이 제작기술이나 의장이 모두 신라 귀걸이의 특징을 나타내고 있어 신라, 백제, 왜의 관계에 대해서도 주목했다. "에다후나야마고분에서는 장신구 이외에도 백제계의 마구나 토기가 출토되었지만 신라계의 문물은 전혀 확인되지 않는 상황에서 귀걸이만 신라에서 전달되었다고 보기 어렵기 때문이다"라고 말하며 "향후 또 다른 귀걸이 자료가 발견되기를 바란다"는 기대를 밝히기도 했다.

충청인사이트에 따르면 이 강좌에 참여한 한 시민은 "백제의 수도인 공주의 시민으로서 화려하고 섬세한 세공기술로 이루어진 금 귀걸이 등은 보면 자랑스러웠다"며 "이번 강좌로 귀걸이의 장식 하나하나가 가지고 있는 다양한 의미와 일본과의 역사를 들어보니 새삼 재미있고 백제의 역사를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어서 좋았다"라고 말했다.



2023년 2월 6일 충청인사이트 정종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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