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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스막골 Aug 02. 2023

'로컬 전환, 지역에게 묻다' 로컬은 준비되어 있는가?

공주시청년센터에서 '로컬 전환, 지역에게 묻다' 포럼이 진행되고 있다


지방의 인구감소를 청년의 탓으로 돌리며 정책의 대상자로만 취급하기 전에 로컬은 어떤 준비를 해왔는지에 대해 돌아보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공주시청년센터에서는 지난 6일 백석대학교 지역혁신센터, 사회적 협동조합 공동체 세움, 공주시청년센터에서 공동 주관한 '로컬 전환, 지역에게 묻다' 민ㆍ관ㆍ학 지역 혁신 포럼이 열렸다.

이번 포럼은 충남도안의 청년센터가 있는 도시를 중심으로 기획되었으며, 공주시가 그 첫 발을 뗐다.

충남연구원의 이홍택 연구원은 충남의 정책환경 변화에 따른 로컬의 과제를 짚으며 시설 조성에 머무른 사업을 넘어 지역의 어젠다를 이해하고 시민의 참여 부족을 고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주영 밀양소통협력센터장은 완주 고산의 지역공동체를 사례로 수도권에서 청년을 데리고 오는 것만이 아닌 지역에서 소리 없이 사라지고 있는 청년세대에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들에게 보내는 중요한 메시지로 '환대'를 꼽으며 지역 거주를 조건으로 건 지원 사업 보다 개인의 정체성과 다양성에 대한 존중을 통해 살고 싶은 지역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충남연구원 전지훈 연구원은 지역의 자원을 찾아 지역만의 독특한 라이프스타일을 만드는 것이 거창한 시설을 만드는 것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결국 골목 생태계는 지역과 얼마나 관계 맺고 있느냐에 성공 여부가 결정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공주시공동체종합지원센터 고철용 사무국장은 공주시 신활력플러스 사업의 방향성에 대해 설명했다. 또한 각종 지원책의 보조금만을 노리는 일부의 사람들을 탓하기 전에 지역에서 그 일을 대신할 공동체를 얼마나 준비했는지가 중요하고 그 준비를 위해 시간과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금산 들락날락 협동조합 박성현 이사는 금산간디학교를 청소년기에 시작한 '환대'의 사례로 소개했다. 청소년기에 도전해 볼 수 있었던 경험으로 다시 금산을 찾아 다양한 실험을 한 청년들이 지역에서 이룬 다양한 성과를 공유했다.

포럼에 참여한 시민들은 공주시의 현황을 직접 진단하고 과제를 도출하는 워크숍을 통해 자발적인 시민의 문제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포럼에 참여한 A 씨는 "지역의 텃세를 인정하고 그에 맞춰 청년들이 적응해야 한다는 주장만 들었으나 지역이 먼저 변화한 사례를 보니 반가웠다"며 "앞으로 공주시도 이런 변화가 시작될 수 있겠다는 기대함이 든다"라고 말했다.

포럼에 참여한 시민들은 공주시의 현황을 직접 진단하고 과제를 도출하는 워크숍을 통해 자발적인 시민의 문제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2023년 2월 6일 충청인사이트 정종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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