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장

출근길 단상

by I am a stem cell

나니아로 가는 통로

걸린 옷들 사이를 헤집고 나아가면 나타나는

나만의 나니아

그곳에서 난 수 많은 레고블럭이 되지


‘이런 모습이면 좋겠다’고

‘블럭을 이렇게 쌓아야 한다’고

‘그렇게 하면 안된다’고

하는 이 하나 없는 나만의 나니아


하나씩 하나씩 자유롭게

하나씩 하나씩 마음껏

아래서부터든 위에서부터든 상관없이

시간에도 개의치 않고 내 속도로


그렇게 ‘나’를 만들어 보는

나만의 나니아를 그리며

오늘 입을 옷을 고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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