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I am a stem cell Mar 13. 2018

옷장

출근길 단상

나니아로 가는 통로

걸린 옷들 사이를 헤집고 나아가면 나타나는

나만의 나니아

그곳에서 난 수 많은 레고블럭이 되지


‘이런 모습이면 좋겠다’고

‘블럭을 이렇게 쌓아야 한다’고

‘그렇게 하면 안된다’고

하는 이 하나 없는 나만의 나니아


하나씩 하나씩 자유롭게

하나씩 하나씩 마음껏

아래서부터든 위에서부터든 상관없이

시간에도 개의치 않고 내 속도로


그렇게 ‘나’를 만들어 보는

나만의 나니아를 그리며

오늘 입을 옷을 고른다

매거진의 이전글 어렴풋이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