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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삶은 달걀 Apr 28. 2016

새로운 일기장

잃어버렸던 나의 꿈

스물 셋,

남보다 조금 빨리 취업을 했고.

나쁜 머리로 늘 책상앞에만 앉아있던 나는

그제서야 조금씩 우물 밖이 보였다.

아무 것도 몰랐다.

내 꿈이 무엇인지

내가 왜 공부를 하는 것인지

도저히 내 머리로는 안되고, 잘 하진 못해도

그냥 나에게는 그게 전부였던 시절이 있었다.

서른 여섯

지금도.나는 여전히 열심히 한다.

아이도 열심히 키우고 일도 열심히 한다.

화장실 가는 시간도 아껴 공부하던 그 때처럼.


지금 하고 있는 내 일은

과거 내 꿈일리가 없었다.

나는 어느새

초등 엄마가 되어 있었고.

여전히 내가 하고싶은 걸 찾고 있는

그저 평범한 직장맘이다.


어느 날 문득.

나에게 이토록 아름다운, 새로운 일기장이 생겼다.

그리고 한때 잠시나마 간절했던 새로운 직업이 하나 더 생겼다.


잃어버렸던 내 꿈이

이 곳으로 하여금

점점 더 예쁘게 자라나길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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