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렸던 나의 꿈
스물 셋,
남보다 조금 빨리 취업을 했고.
나쁜 머리로 늘 책상앞에만 앉아있던 나는
그제서야 조금씩 우물 밖이 보였다.
아무 것도 몰랐다.
내 꿈이 무엇인지
내가 왜 공부를 하는 것인지
도저히 내 머리로는 안되고, 잘 하진 못해도
그냥 나에게는 그게 전부였던 시절이 있었다.
서른 여섯
지금도.나는 여전히 열심히 한다.
아이도 열심히 키우고 일도 열심히 한다.
화장실 가는 시간도 아껴 공부하던 그 때처럼.
꿈
지금 하고 있는 내 일은
과거 내 꿈일리가 없었다.
나는 어느새
초등 엄마가 되어 있었고.
여전히 내가 하고싶은 걸 찾고 있는
그저 평범한 직장맘이다.
어느 날 문득.
나에게 이토록 아름다운, 새로운 일기장이 생겼다.
그리고 한때 잠시나마 간절했던 새로운 직업이 하나 더 생겼다.
잃어버렸던 내 꿈이
이 곳으로 하여금
점점 더 예쁘게 자라나길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