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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삶은 달걀 Apr 07. 2020

깨달음

마흔, 지나간 시간에 대한 아쉬움을 느끼며

선배는 나에게 오늘만 열심히 살라고 했다.

욕심이란 부질없음을 말하곤 한다.

주어진 오늘에, 하늘의 뜻이 따르는 대로 되는 거라고.

필요할 때만 신에게 구걸하는 나는 의지할 곳 하나 없이.

막연한 내일을 걱정하는 오늘을 산다.


책을 읽으며 문득 생각한다.

시국을 비판하고 못마땅함을 투덜대는 나의 어리석음이 이제야 얼핏 보이는 것인가.

세상은 정해진 길을 따라 움직이는 대중교통이 아니고

언제나, 누구에 의해서나 움직일 수 있는 거였다.

세상을 못마땅하게 바라볼 것이 아니라

어찌 변할 줄 모르는 세상에 대처하는 법을 배워두지 않은 내 탓임을 이제야 느끼나 보다.


가족도 내 맘 같지 않은데, 세상이 내 맘 같길 바랐다는 것이

참으로 어리석게 느껴지는 오늘이다.

욕심을 부리려면, 내가 그럴만한 자격이 있는지를 먼저 돌아봤어야 했다. 그러기엔, 한동안 내가 너무 놀았나 보다. 공부해야겠다. 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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