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맛있어라, 맛있어라

나의 예쁜 만두

by 삶은 달걀

설날 아침, 아이가 속삭인다.

"엄마. 명절에 누가 배 터지게 먹어서 살찐다고 했어?"


(쉿. 그래도 작은할머니께서 이렇게 고생해서 만들어오셨으니 밥이라도 먹는 거야. 감사하는 마음으로 먹어야 해. 혼자 얼마나 힘드셨겠어.)


명절 점심, 맨밥에 나물 반찬을 먹고 온 아이에게

회와 매운탕을 사다가 허기를 달래줬는데, 연휴가 끝나기 전에 뭔가 정성이 들어간 음식을 먹이고 싶었다. 오랜만에 만든 내 만두가 오늘따라 더 예쁘다.


맛있어라, 맛있어라.


예쁘게 구워서 아이가 독서실에서 돌아오면 야참으로 먹여야겠다.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