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흔드는 자는 과연 누구인가. 내 욕망인가 결핍인가.
[투루언니의 육아살림체험기] 아이와 긍정적인 애착을 형성하고, 잊고 있던 소중한 일상을 발견하고, 쉼을 통해 다음 스텝을 그려보기 위한 투루언니의 재충전.
<투루언니의 코칭 퀘스천>
Q)나는 어떤 '부분'에 가장 큰 불안을 느끼나요?
예)외로움-혼자 있는 것에 대한 불안/ 경제적 불안 등
Q)그 불안의 실체는 무엇인가요?
예) 팩트인지, 과거 상처인지, 나의 결핍인지 등
Q)그 불안을 잠재울 '나만의 방법'은 어떤 게 있나요?
나는 그리 똑똑하지도, 뛰어나지도 않다.(나의 객관적인 평가다.)
다만, 남다른 호기심과 관심, 관찰력 등이 있을 뿐이다. 그게 때론 약이 될 때도 있고 독이 될 때도 있다.
<피로사회>란 책이 유행하던 시절이 엊그제 같은데 내가 느끼는 지금은 <불안사회>다.
세대별, 성별, 모든 계층에 각각의 불안요소가 잠들어 있어서 휘발유만 조금 뿌려도 활활 불타오른다.
오늘 주말이라 그런지 결혼을 앞둔 예비 부부가 부동산을 보러 온 모습을 많이 봤다. 30~40대 여성분들도 집보러 온 것 같이 보였다. 지금 <서울 아파트>는 정말 난리 난리 이런 난리가 없다.
나 또한 아직 내집마련을 못했기에 부동산 카페도 가입하고 정부 정책이나 경제, 부동산 기사는 빠짐없이 챙겨본다. 부동산 카페를 들어갔다 오면 시간가는 줄 모르고 보게되고, 본 이후 박탈감과 화가 몰려온다.
"몇 년 전에 빚내서 샀더라면......"
"비슷한 돈으로 매매한 사람은 얼마를 벌었다는데...."
사실 '나'만 보면 별 문제가 없는데 꼭 내 주위 잘된 사람들 이야기를 들으면, 그 이야기가 '기준'이 되어버린다. 그리고 나는 그 기준에 '미달'이 된 것 처럼 부적격으로 보인다. 근데 재밌는건, 올랐다는 이야기는 많지만 떨어졌거나 실패한 이야기는 잘 회자되지 않는다.
누구는 타이밍을 못 맞춰 손해를 보고, 누군가는 더한 어려움도 겪었는데 말이다.
그러다 든 생각은, '이것으로 인해 이득보는 자는 과연 누구인가?" 였다.
나 또한 교육업체에서도 일을 해봤기에, 내 경우를 생각해봤다.
누군가는 상품을 만든다, 그리고 누군가는 팔아야 한다.
그 '무엇'은 때론 아직 실체가 없는 '아이디어'인 경우도 있고 'a/s'를 자신할 순 없지만, 당장의 성과를 위해 '팔아야만 하는' 것들도 있다.
때론 오너의 지시로, 때론 매출을 위해 팔아야 한다.
경쟁자들이 상품을 내 놓기에, 앞다퉈 급하게라도 내 놓고 팔아야만 한다.
부동산 스터디 카페에 50% 이상이 업자라고도 한다. 물론, 여유가 있는 사람은 기회가 왔을 때 투자하는 게 답이다. 다만, 여유가 없이 '욕심'과 '불안심리'만 가지고 덤비다간, 한동안 압박감에 시달릴지도 모른다.
주변을 둘러보면 알게 모르게 티 안나는 '사기꾼'들이 많다. 나에게 도움을 줄 것 처럼, 나에게 필요한 것 처럼, 이걸 안하면 큰일 날 것 처럼 느끼게 만드는 사람들.
내 안의 '불안'을 잠재워라. 그것만이 살 길.
나는 현재 '충분하다'는 마음만이 그 불안을 부채질 하지 않으리.
고로, 나는 이 판에서 잠시 <관망>하겠음.
좀 더 공부가 필요하다.
승부는 그 이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