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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제니 Mar 18. 2019

[괜찮아, 안 죽어] 그래, 이런 덤덤함으로!

내 아이를 남의 아이로 바라볼 만큼의 덤덤함이 필요함을 매 순간 느낀다.

[책에서 배우는 행복한 엄마 되기] 엄마도 아이도 행복한 육아를 위한 북리뷰


<투루 언니의 코칭 퀘스천>

Q) 갈등 관계에 있는 가족 구성원을, 내 가족이 아닌 옆집 엄마(아빠, 아이 등)라고 생각하면 어떤 게 달라질까요?


지난번에도 말했듯이, 요즘 워낙 복잡한 일들도 많고 해서 가볍고 잘 읽히는 에세이가 참 좋다.

다양한 사람들이 삶에서 느낀 여러 가지 희로애락의 기록.


노란색 표지와 일러스트가 일단 마음에 드는 이 책은


-현재 달라진 환경에 적응중이거나,

-삶이 지나치게 부담스럽게 느껴지는 사람,

-아니면 좀 무료해서 뭐좀 신나는 일 없을까를 궁리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추천하는 책이다.


응급실 의사가 시골병원에서 할매들과 겪은 이야기를 적어놓은 책이다.(가끔 할배도 등장)
10여 년을 삶과 죽음 사이의 문턱인 응급실에서 지내다가, 어떤 사건을 계기로 한적하고 덤덤한 생활에 적응하며 발견한 기록이다.

이런 기록이 나오기까지 그는 얼마나 많은 [후회-분노-자기혐오-반성-재생산-받아들임]의 과정을 겪었을까.
시크한 말투에 묻어나는 따뜻함. 아마도 이 의사 선생님은 츤데레???
여러 에피소드 속 정 많은 할머니들의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데, 나는 사실 할머니들에 대한 기억이 별로 없다.(태어나기도 전에 돌아가시는 등)하지만 글에서 느껴지는 입체적인 장면 묘사에 그 따뜻한 풍경이 그려져서 미소 짓게 된다.



아침마다 등원전쟁을 치르고, 돌아서면 자아비판을 하는 나에게 이 책에서 육아에 적용할 단 두 가지의 포인트.(너무 많지만 당장 실천할 것을 뽑자면)

괜찮아, 안 죽어(사건을 크게 해석하지 않고, 거리 두며 덤덤하게)
그래도 다행이다!(내 아이로 태어나줘서, 살아있어서 감사하다.)


우리 집 근처에도 이런 의사 선생님이 있었으면 좋겠다. ;)




 '해당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되었습니다.'




서른 중반, 나 자신을 찾으려는 목마름과 갈망으로 6개월간 퇴직금 630만원으로 내면아이를 달래주는 프로젝트인 <엄마의 안식년>을 통해,

저를 탐색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경험하고 느꼈던 것들을 글로 담았습니다.


뭔가, 나같지 않다고 느껴지며 엄마로서의 삶이 공허하고 답답하다고 생각되시거나

알파걸 같던, 진취적인 우리 아내가 출산 후 달라졌다고 느끼는 남성분들에게 추천합니다.


<서른여섯, 좋은 엄마 되려다 멈춰 서다>가 궁금하시고 리뷰글을 써주실 수 있으시다면

제 이메일로 주소를 보내주시면, 무료로 책을 보내드리겠습니다. <댓글신청도 가능합니다.>

메일은 메인화면의 <작가에게 제안하기>버튼을 누르면 보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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