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리가 사람을 만든다. <환경>은 무척 중요하다.
자아존중감과 유사한 용어로 자존심과 자부심이 있다(조세핀 킴, 2011). 자아존중감과 자존심은 스스로를 존중한다는 의미에서 유사하지만 그러한 존중의 원천이 무엇인가라는 측면에서 차이가 있다. 자아존중감은 상황에 관계없이 스스로에 대한 존중이 확고한 것이고, 자존심은 상대방과의 평가를 통해 자기 만족감을 얻는 것이다. 자부심 역시 상황에 따라 나타나는 일시적인 자기 만족감이다. 자부심은 특히 자신의 능력이나 노력에 의해 좋은 성과가 나타났을 때 나타나는 긍정적인 자기 평가이다. 반면 자아존중감은 상황과 관계없이 일생 동안 이어진다.
_by [네이버 지식백과] 자아존중감 [self-esteem] (심리학 용어사전, 2014. 4.)
이 부분은 미세하게 흔들리기는 하지만 유지되고 있다. 하지만 무기력 속에 갖혀 있을 때 나를 좋아하던 내가 나를 미워하기 시작한다.
이 부분이 출산 이후 가장 많이 약해진 부분이다. 나의 한숨과 무기력의 가장 큰 원인이 이 부분일 거다. 뭐라도 잘할 것 같던 내가 -> 모든 게 어렵다고 느껴지기 시작했다. 몇 번의 잘못된 선택은 나에게 맡겨진 과제를 완수하지 못했다고 셀프 평가를 내렸고 애착을 위해 공들이는 <육아, 살림>등도 그러하다. 지속적으로 과제를 못하는 무능력자, 학생으로 치자면 100점 만점에 자기 평가 30점을 맞는 격이다.
이 부분도 결혼과 출산 이후 많이 약해졌다. 서로 다른 가족문화 속에서 낯선 것들, 다르게 생각하는 것들을 발견할 때면 파동이 커졌다. 통제하지 못하는 외부 변수(예를 들어 미친 듯이 오른 집 값 등)로 인해 잔잔하지 못하다.
남편은 나이가 들수록 경력이 쌓이며 사회적 지위와 임금이 올라가지만 자신은 경력을 인정받지 못해 변변한 일거리조차 얻기 어려운 상황에 <무력감>을 호소했다. <떨어진 자존감>을 높이고 경력을 이어가기 위해 다시 사회생활에 나서지만 <돌봄 노동을 병행>할 수 있는지가 <최우선 고려사항>이었다. 프리랜서, 자영업이나 노동시간을 유연하게 사용할 수 있는 회사를 택하는 이유다.
이들은 ‘여성에 한정되지 않는 전 사회적인 노동시간 단축과 근로형태 유연화 없이는 돌봄 노동이 여성에게 전가되는 현실을 극복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제 세상에 대해 <위대한 저항>을 시작해야 한다. 모두가 실시간성에 집착할 때, 한 박자 늦는 사람이 되기로 결심해야 한다. 습관적으로 스마트폰을 켜는 행위에 반기를 들어야 한다. 끊임없이 접속하느라 분주한 것 같지만 실은 <게으른 것>이요, 적극적으로 세상을 탐색하는 것 같지만 실은 단 한 발짝도 세상을 향해 나아가지 않는 <나태>다. 바쁨을 위한 바쁨일 뿐이다. 굳이 알 필요가 없는 것들에 대한 무관심은 세상에 대한 가장 적극적인 관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