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한 전 워킹맘, 환경을 만들어라.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 <환경>은 무척 중요하다.

by 제니

1) 역시, 장소나 환경을 바꿔야 한다.


이명이 시작됐다.

지난주부터 귓속이 웅웅 거리면서 울리는 듯한 느낌, 이비인후과를 갈 예정이나 처음으로 느껴지는 이명 증상은 집중력을 떨어트리고 불편함을 준다.


공유 오피스에 나온 지 이주 째 되는 날이다.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고 하던가, 확실히 안정적인 공간이 있으니 쓸데없는 짓을 덜 하게 된다. 수입이 없는 상태에서 오피스 지출을 고민하느라 못 끊었었는데 따지고 보면 동네 커피숍에서 작업하고, 에너지가 폭발할 때 버스 타고 명동 자라, 강남 신세계 백화점 등을 방문해 아이쇼핑 및 충동구매를 한 비용과 또이또이 일 것이다.


작년에 한동안 당근에 빠졌었는데, 돈 아낀다고 집에서 있으니 하루 종일 "당근, 당근"하는 알림이 쉴 새 없이 울렸다. 필요하지도 않은 것들을 수시로 보고 파도타기처럼 관음증을 발휘해 다른 사람들이 올린 물건을 클릭했다. 그러다 보면 하루가 훌쩍 지나가버렸다.




2) 무기력의 원인을 찾아서 서서히 제거해 나가기


자존감[self-esteem] : 자신에 대한 존엄성이 타인들의 외적인 인정이나 칭찬에 의한 것이 아니라 자신 내부의 성숙된 사고와 가치에 의해 얻어지는 개인의 의식을 말한다.


자기 효능감 [self-efficacy] : 과제를 끝마치고 목표에 도달할 수 있는 자신의 능력에 대한 스스로의 평가


자아존중감[self-esteem] : 자아 개념의 평가적인 측면으로 자신의 가치에 대한 판단과 그러한 판단과 관련된 감정

자아존중감과 유사한 용어로 자존심과 자부심이 있다(조세핀 킴, 2011). 자아존중감과 자존심은 스스로를 존중한다는 의미에서 유사하지만 그러한 존중의 원천이 무엇인가라는 측면에서 차이가 있다. 자아존중감은 상황에 관계없이 스스로에 대한 존중이 확고한 것이고, 자존심은 상대방과의 평가를 통해 자기 만족감을 얻는 것이다. 자부심 역시 상황에 따라 나타나는 일시적인 자기 만족감이다. 자부심은 특히 자신의 능력이나 노력에 의해 좋은 성과가 나타났을 때 나타나는 긍정적인 자기 평가이다. 반면 자아존중감은 상황과 관계없이 일생 동안 이어진다.

_by [네이버 지식백과] 자아존중감 [self-esteem] (심리학 용어사전, 2014. 4.)


이처럼 자신의 특성을 긍정적이나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요소를 ‘자아존중감(self-esteem)’이라고 한다. 그리고 이 자아존중감은 가치, 능력, 통제 이렇게 세 가지 차원으로 이루어져 있다.(Curry & Johnson, 1990, 박경자 등에서 재인용).


가장 먼저, 가치의 차원은 내가 나를 가치 있다고 생각해서 얼마나 긍정적으로 판단하고 좋아하는지, 혹은 다른 사람들이 자신에 대해 얼마나 가치 있다고 여기고 좋아하는지에 대한 평가의 차원이다. ‘나는 내가 좋아’ 혹은 ‘사람들은 나를 좋아해’와 같은 것이 평가 차원의 예이다.


이 부분은 미세하게 흔들리기는 하지만 유지되고 있다. 하지만 무기력 속에 갖혀 있을 때 나를 좋아하던 내가 나를 미워하기 시작한다.


두 번째로 능력의 차원은 나에게 맡겨진 과제나 내가 정한 목표를 완수하고 성취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믿음을 말한다. 예를 들어 ‘나는 숙제를 늘 잘해 놔’, ‘나는 내가 하고 싶은 일을 끝까지 꼭 해낼 수 있을 거야’와 같다.


이 부분이 출산 이후 가장 많이 약해진 부분이다. 나의 한숨과 무기력의 가장 큰 원인이 이 부분일 거다. 뭐라도 잘할 것 같던 내가 -> 모든 게 어렵다고 느껴지기 시작했다. 몇 번의 잘못된 선택은 나에게 맡겨진 과제를 완수하지 못했다고 셀프 평가를 내렸고 애착을 위해 공들이는 <육아, 살림>등도 그러하다. 지속적으로 과제를 못하는 무능력자, 학생으로 치자면 100점 만점에 자기 평가 30점을 맞는 격이다.


마지막으로 통제의 차원은 내가 내 주변에서 벌어지는 상황에 영향을 미칠 수 있고 통제할 수 있다고 느끼고 믿는 정도를 말한다. 통제 차원에서 자신을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사람은 ‘나는 무슨 일을 해도 안 돼. 운이 안 따라 주니까’라고 생각하겠지만,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사람은 ‘내가 이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일은 이거야. 이걸 내가 잘 해낸다면 상황이 나쁘게 흘러가지는 않을 거야’라고 생각할 것이다.


이 부분도 결혼과 출산 이후 많이 약해졌다. 서로 다른 가족문화 속에서 낯선 것들, 다르게 생각하는 것들을 발견할 때면 파동이 커졌다. 통제하지 못하는 외부 변수(예를 들어 미친 듯이 오른 집 값 등)로 인해 잔잔하지 못하다.


따라서 위의 세 차원에 대해 자신을 긍정적으로 판단하는 사람을 자아존중감이 ‘높은’ 사람, 반대로 전반적인 차원에서 자신을 부정적으로 판단하는 사람을 자아존중감이 ‘낮은’ 사람이라고 본다(Damon& Hart, 1982). _by [네이버 지식백과] 자아존중감 [self-esteem] (심리학 용어사전, 2014.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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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그렇구나.

내면에서 요동치는 파도, 지속적으로 울려대는 한숨과 무기력한 느낌.

원인이 없는 게 아니었다.


오케이. 이제 그 장벽들을 하나하나 제거해 나가 보자.

변화시킬 수 있는 단 한 사람은 오직 <나>라는 사실을 잊지 말고,

안 될 것이라는 염려 때문에 자포자기하지 말고 일단 해보자.


0.5부 다이아반지를 팔 준비를 해야겠다.

그러면 최소 3개월가량의 공유 오피스 비용을 추가할 수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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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나만 그런 게 아니었다. <수용과 안도감>


어느 순간부터 아침에 일어나면 이유 없는 짜증과 화가 올라온다.

어느 순간이라고 뭉뚱그려서 말을 했지만 사실 난 답을 알고 있다.

누가 더 힘드냐는 배틀을 하자는 게 아니다. 안 좋은 조건에서 자꾸만 다시 시작해야 함에 조금 지칠 따름. 어쨌거나 애를 다시 뱃속으로 돌려보낼 수도 없고, 이미 일어난 일을 없앨 수도 없기에 그냥 그렇구나 덤덤하게. 내가 잘못된 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느끼고 있다는 것을.


나만 포기하면 평화로울 수 있는데 라는 나를 갉아먹는 마음을 가질 게 아니라,

그저 인정하자. 이런 내 감정도.



남편은 나이가 들수록 경력이 쌓이며 사회적 지위와 임금이 올라가지만 자신은 경력을 인정받지 못해 변변한 일거리조차 얻기 어려운 상황에 <무력감>을 호소했다. <떨어진 자존감>을 높이고 경력을 이어가기 위해 다시 사회생활에 나서지만 <돌봄 노동을 병행>할 수 있는지가 <최우선 고려사항>이었다. 프리랜서, 자영업이나 노동시간을 유연하게 사용할 수 있는 회사를 택하는 이유다.

이들은 ‘여성에 한정되지 않는 전 사회적인 노동시간 단축과 근로형태 유연화 없이는 돌봄 노동이 여성에게 전가되는 현실을 극복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https://m.khan.co.kr/view.html?art_id=202002120600005&fbclid=IwAR0eME_Toir7IzX8glV1THbdhcNtVhVyFFwVP6Zty1_dAQhh8rwuVodNH0U

(물론, 남자들도 일터에서 얼마나 큰 전쟁을 벌이는지 안다. 하지만 나는 여자이기에, 내 입장에서의 글을 쓰는 것이다. 남자를 비하하거나 그들의 노력을 평가절하하는 것이 절대 아님을 밝혀둔다. )



그러기 위해, 일단 오늘은 최인철 교수님의 이 기사로 작은 것부터 실천해야겠다.

<위대한 저항>이라.... 분주함을 가장한 게으름이 아닌, 탐구하는 것 같은 나태를 벗어던지기.


이제 세상에 대해 <위대한 저항>을 시작해야 한다. 모두가 실시간성에 집착할 때, 한 박자 늦는 사람이 되기로 결심해야 한다. 습관적으로 스마트폰을 켜는 행위에 반기를 들어야 한다. 끊임없이 접속하느라 분주한 것 같지만 실은 <게으른 것>이요, 적극적으로 세상을 탐색하는 것 같지만 실은 단 한 발짝도 세상을 향해 나아가지 않는 <나태>다. 바쁨을 위한 바쁨일 뿐이다. 굳이 알 필요가 없는 것들에 대한 무관심은 세상에 대한 가장 적극적인 관심이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25/0002974762?lfrom=facebook&fbclid=IwAR0n19aBDOW1X3MXglO85asTU0lDdJM3RFeUdue9eg7ZnPps42hLT3ifbs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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