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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착으로부터, 자유로운 관계

고여있지 말고 물처럼 흐르자~

by 제니

나의 30대는, 애착문제로 인해 참 다양한 경험을 했다. 그러한 대상들로 인해 과한 에너지를 쓰고, 서운해하기도 하고 답답하기도 했다.


나의 40대, 그동안 애착을 쌓아온 것들과 서서히 거리를 두려 한다.


어떤 '관계'에 집착하거나 큰 의미부여를 하지 않고 물처럼 자연스럽게 흐르리라.


옛정 때문에, 부채의식 때문에 서로를 부자연스럽게 하는 그러한 관계에도 자연스럽게 힘을 빼리라.


나에게 오는 사람 막지 않고,

가는 사람 잡지 않으리.

(물론, 관찰과 검증은 필수겠지만.)



참 감사한 것은, 점점 더 나에게 있어서 중요하고 소중한 것들이 무엇인지 또렷해진다는 것이다.



나를 소중히 여기지 않는 함부로 무례하게 대하는 사람들과는 나 또한 이제 힘을 빼고 놓아주련다.



이러한 사람들과 함께 하리라.

-나의 일상의 '안부'를 물어주는 이들

-나의 힘겨움을 이해하고 '도와주려고' 하는 이들

-나의 일상적 관심과 사랑, 이해를 당연시 여기지 않는 이들

-사소한 것에서부터 '배려'와 '존중'이 넘치는 이들

-자기만의 틀로 나를 바라보거나 바꾸려고 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나를 인정하는 이들

-서로의 앞길을 사심 없이 응원해 주는 이들

-재미있는 것을 함께 하며 즐겁게 놀 수 있는 이들

-나에게 시간과 에너지를 기꺼이 쓰며 자신을 내어주는 사람(남는 시간에 심심해서 만나는 사이가 아닌)

-시너지(상승효과)를 낼 수 있는 이들


그러기 위해서 나 또한 계속 노력할 것이다.

내 옆에 있는 상대방의 앞날을 사심 없이 축복하고 응원해 줄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겉과 속이 다르지 않도록. 마음속 깊이 우러나오는 존중과 배려를 잊지 않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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