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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를 타게 하려면

스스로 넘어지면서 자기만의 타는 법을 배워야 한다.

by 제니

#1

아이에게 자전거를 사주고 타게 하려면

한두 번 타는 법을 보여줄 순 있지만

지속적으로 정석을 보여 준다 해서

아이가 실제로 잘 탈 수는 없다.

그것이 아무리 옳은 방법이라도.


일단 스스로 자전거에 올라타

페달을 밟으며 직접 굴려봐야 한다.

넘어지고 깨지고 고통을 받더라도

스스로 도전하고 경험해야

'자기만의 자전거'를 탈 수 있다.


넘어질까 봐, 다칠까 봐

직접 태우지 않고 부모나 지인이

대신 올라타 페달을 굴려줄 때가 많다.

물론, 이것이 사랑이 아님은 아니다.

다만, 뒷자리에 탄 아이는 스스로는 자전거를

못 타는 아이가 된다. 또다시 대신 페달을

굴려줄 누군가를 계속 찾게 될 뿐.

스스로는 해 본 경험이 없어서 두려움에,

익숙한 방법을 찾는 것이다.


막상 스스로 자전거에 올라타면

그 누구보다 잘할 것을.


넘어지고 실패하더라도

지켜봐 주는 것이 상대를 위한 사랑이다.


#2

오늘 아들의 3학년 첫 공개수업에 다녀왔다.

<공부 열심히 해라>는 잔소리의 숨은 뜻을 손 들고 발표하라고 하니 아들이 이렇게 말했다.

나중에 멋진 사람이 돼라



굿. 잘하고 있어~


각자의 자전거에 잘 올라타

자기만의 타는 법을 배우자.


단, 너무 위험하지 않게 안전하게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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