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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상처받기를 기꺼이 허용한다.

두려움 없이, 아낌없이.

by 제니

#1


오늘 수업 중 <장기려> 박사님 필독서를 읽으며 아이들과 정리해 본 나의 <묘비명>.

2030 때와 많이 바뀌었다.
<성공>과 <성취>, 도전의 20대,
<가성비>와 <생산성>이 주였던 투쟁의 30대를 지나, 이제야 오롯이 내 <본모습>을 찾은 느낌이다.

인정받으려는 <자기 증명> 욕구를 내려놓고, 애쓰지 않고 편안하고 자연스럽게~


30대 초반에 쓴 내 묘비명은


"모든 것을 불태우고 갔다."


대략, 이런 뉘앙스였다.

나의 열정, 잠재력, 능력 등 갖고 있는 모든 것을 100% 남김없이 다 '쓰고' 떠났다는 의미였다.



#2


오늘, 이 묘비명이 나오기까지 무수한 삽질이 있었다. 내가 날 모르고 있었다.


일단 '상처받기 싫어서'라는 공통점을 발견했다. 만약에~라는 일어나지도 않은 일들을 걱정하면서.


까짓 거, 상처 좀 받으면 어떠하리.

한 며칠 눈물 콧물 짜면서 대성통곡하면 나아지겠지~~


나는 상처받기를 '기꺼이' 허용한다.



P.s [어제부터 빠진 노래]


https://youtu.be/maf9itF04Ks?si=qfN2ilcLaKs4J5y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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