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수나 팔로워보다 네가 좋아하는 것에 집중해라.", "100명 중 10명이 네 스타일을 싫어해도 널 좋아하는 90명에게 집중하라."
-by 스탠드업 코미디언 대니초(중앙썬데이/2023,0923~23/20면/PEOPLE)
내가 추구하는 것은 '우아함'이다.
연예인으로 따지자면, 최민수 님 와이프 강주은 님 같은 모습?
나는 모태신앙이다.
나쁜 사람은 아니다.
나름 합리적이고 상식적이라 생각한다.
사리분별이 있고, 무대뽀스러움을 가장 혐오한다.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에서도 약간의 불편함이 있어도
'다들 사정이 있겠지, 고의는 아니었겠지'하면서 애써 곱씹고, 상대방의 입장에서 헤아리려 한다.
"내가 예민한 건가?"하고.
하고 싶은 것이 있어도 '집안사정, 부모님 환경'등 생각하며 포기하거나, 말을 안 하거나, 내가 해결했다.
불편한 상황을 오래 마주하기 싫어서 먼저 사과하고, 웃음 짓고, 희희낙락 우스갯소리를 곧잘 했다.
그러면, 분위기는 늘 좋아지며 평화가 찾아왔다.(보이기에는. 내 /내면/만 빼고)
문제는, 내가 정말 '착한'애였다면 아무 문제가 없었을 거다.
사실, 나는 색깔이 뚜렷한 사람이다. 호불호가 강한 사람이다. 물론, 나에 대한 사람들의 호불호도 강하다.
츄파츕스 같다, 톡톡 튀는 사이다 같다~이런 말들을 많이 들어왔는데 어느 순간부터 '보통의 평범한 사람'처럼 살려다 보니 문제가 생겼다.
나는 어린 시절부터 꿈 많고 욕심 많고 지기 싫어하는 아이였다.
그런데, 어쩔 수 없이 요구하지 못하고 내 속으로 삭인 것들이 후에 '파도'처럼 밀려 나왔다.
차라리, 그때 '거침없이'요구했더라면. 그랬으면 부모님이 어떻게든 또 해결방법을 마련했을 텐데~
인간관계에서도 화가 났으면 지랄을 하거나, 침묵하거나 했으면 사람들도 나에 대해 '더 잘 알 수' 있었을 거다. 늘 적시에 아무 말하지 않고 괜찮다고 넘어갔다가, 몸이 안 좋거나 갑자기 화가 나서 과거의 일을 카톡이나 친구들에게 '너 그때 왜 그랬어!!!!' 했다가 틀어진 관계가 한 둘인가.(30대에)
아마도 지인들이나 친구들은 '갑자기 쟤가 왜 저래?"라고 생각했겠다.
사과하기 싫으면 안 하고 끝까지 갔어야 한다.
애써 '불편함'을 감수하기 위해 '대충' 얼버무리며 스무스하게 넘어가는 건내 실제 마음은 허락하지 않는 것이었다.
언행일치가 안 되다 보니, 몸이 자꾸만 아프게 된다. 신경계 질환~~~ 화병, 이명, 떨림 등....
오늘부로 다짐한다.
우아함을 내려놓는다.
착해 보이는, 좋은 사람 되기를 거부한다.
그래, 나 예민한 사람이다 어쩔래?
나 그런 거 불편한 사람이다 왜?
나의 새로운 모토는 '박말례 할머니'
할 말은 하는 거침없는 스타일~
(그렇다고 무대뽀가 아니라, 굳이 내 안에서 yes가 아닌데 억지로 yes라고 하진 않아야지. 그저 무표정한 침묵으로.)
1차적 삶의 목표는 일단 '생존'이다.
지인 왈 "어머, 관장님~(내가 미술에 관심 많고 미술관 가는 걸 좋아해서, 붙여준 별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