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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 Han Nov 12. 2019

왜 하필 교도관 이야

장선숙 / 예미 

카페                                          

[ 왜 하필 교도관이야 ]  여자 교도관이 책을 냈다.. 교도소 관련 이야기라 처음부터 선입관이 있겠지만, 그곳 또한 사람들이 생활하는 곳이고 , 죄의  경중에 따라 사안이 달라지는 곳이기도 한다. 교정 시설이라고도 불리며, 구치소, 교도소라고도 한다. 여자 교도관으로서 또래의 수형 생활을 같이 동거 동락하듯이 지켜 내면서 일부 기쁨과 슬픔도 교차한다고 적는다. 


일반인들이 느끼는 수형 생활이란 어떤 것일까.. 대리 체험 해볼 수도 없는 어쩌면 폐쇄적인 공간에서 혹은 어떤 자는 씻어내지 못할 중죄를 지어서 어느 날이 될지 모르는 사형수의 시간을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다. 


교도관도 사실 교정직 공무원에서부터 출발 하지만, 일반 행정직이나 다른 공무원들과는 달리 근무 장소가 제한적이다 보니 어찌할 수 없이 거의 출퇴근만 자유로울 뿐 , 근무지 자체가 수형자들 속에 섞여 생활하며 그들을 감시하고 혹은 질책하며 보듬어 주기도 하면서 , 새사람을 만들기 위한 전초전을 치른다. 


교도관의 직무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 우선적으로 다시 이곳으로 돌아오지 못하게 재발 방지 차원에서 여러 가지의 인성 교육과 체험, 프로그램, 인문학적 교류, 그리고 뛰어난 강사진의 섭외로 한 시간이라도 더 수형자들에게 감동을 주고 도움이 될 만한 일들을 몸소  찾아서 한다. 


시대가 변하여, 예전 보릿고개 시절처럼, 꽁 보리밥에 간장 종지 하나 혹은  콩밥으로  하루 한 두 끼를 연명하는 것이 아니라 흰쌀밥에 3찬 - 4 찬이 배식되는 요즈음은 군대 생활 과도 같이 상당히 배식 수준이 향상되었다.. 


가족, 그리고 정, 이웃,  타인과의 사회생활  이러한 부분이 원할하지  못하면 사회로부터 겪리 당할 고충이 크다. 어려서부터 부모의 품에 안겨 보지 못한채 비뚤어진 인성 혹은 자라면서 학대와 온갖 고초를 격어 수형 생활이 오히려 편하다고 하는 자. 


밖에서의 마약 습관을 벗어나기 어려워 , 자진하여 교도소에 수감되어 , 약의 찌든 때를 벗 겨 보고자 힘쓰는 사람.. 삼라만상의 모든 군상이 한 곳에 있다... 염라대왕이 있다면 우선 분류 일 순위가 악행을 행 한자들의 지옥불이 이곳일까. 


하지만, 천성적으로 사람이 죄를 짓고 태어나지 않는 이상 후천적인 잘 목 된 친구들의 교류나 환경으로 인해 혹은 무지해서 빠진 보이스 피싱, 시기, 강도 기타 , 더욱 심한 범죄 행위에도 한 편의 기다람과 희망을 기댈 수 있는 언덕이 있다라면 이곳에서 근무하는 교정직 공무원들이 그들 일듯 하다.  



마다 하지 않는 심한 중압감과 , 스트레스는 일반적인 정도를 넘나 들 수도 있어서 누구인들 천성적으로 이곳 교정직을 근무 하기를 원치는 않을 수도 있으나, 변화하는 시대롸 사회상 처엄, 우리들의 일글어진 얼굴과 영웅들을 바로 잡아줄 수 있는 최후의 보루 버팀목임을 자처할 수 있는 그들이 있기에 우리 사회는 안전하게 돌아간다. 


평안함의 이면에는 이러한 감추기 싫어하고 본모습을 피하려는 인간 본성이 있다.. 불편해하는 이웃과 서로 소통이 되지 않는 사람이라도 어느 정도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다면 , 누군가는 용서의 마음으로 다시 태어날 수도 있다.. 


어려운 생각, 직접 당사자가 아닌 이상 용서라는 것조차 사치 스런 일인 줄 알지만 못내 감추어 든 비수처럼 자신을 감내하는 것  사회적인 온갖 멸시를 감내하며  살아내는 것 , 물론 감당하여야 하는 처벌을 받을 자는 당연히 그 값을 지불하여야만 나갈 수 있는 곳 , , 교도관들의 정성 어린 도움으로 그 시간이 단축된 자들은 또한 얼마나 축복받은 인생일까, 


잔여 나머지 시간들이 더는 부자유스럽고 낭비되는 시간들이 아니었음을 같은 세상이지만 다른 세상처럼 살아가는 또 다른 이들에게 힘을 드린다.. 책력 거 99 쓰다. 



서울, 광화문 부근 저녁 무렵 10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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