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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 Han Nov 12. 2019

보도지침

오세혁/ 걷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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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도지침 ]  보도지침, 사회적 부조리함에 던지는 희곡 대사 한편 , 일반 에세이류나 소설류와는 다른 빠른 속도감이 느껴지는 문체이다. 희곡,  작가의 생각이 많이 담겨 있겠지만 그 시절 세대 공감을 느끼기에는 역사적인 배경을 토대로 한 각색이 좀 더 유려할 듯하다. 


목차 자체도 간단명료하다... 1986년 제5공화국 시절의 말지에 정부의 보도지침을 법정 드라마로 풀어낸 희곡이나. 독일 나치 정권의 선전 장관의 괴벨스의 이야기로 선전 선동과 권력과의 관계를 그린 괴벨스 ,  제주 43 사건의 모티브로 여수 14 연대의 진압 작전 거부로 처영 당한 부대원 들의 이야기를 다룬 지상 최후의 농담 등 , 시대 역사적으로 격고 있는 사회적 국가적 부조리함에 대해 결코 가볍지 않은 항거를 하는 마음으로 읽어 내려간 문집, 


화자가 있다면 무대엔 배우들이 있다.. 역사적 사건들이 모티브로 역어져, 인간 군상들의 심리묘사가 이어진다.. 권력자는 권력자의 형태로,  당하는 자는 당하는 자의 입장에서, 그리고 국가나 사회는 시대에 따라 권력자의 주어지는 역할에 따라 변신을 거듭한다... 한 인간 인간끼리의 대응과 공존의 역사라면 다르게 볼 수도 있으나, 사회와 국가가 개입된 건이라면 내용이 달라질 수 있다..  한 인간이 스스로에게 짊어질 수 있는 수많은 형벌 중 최대한의 부여, 그리고 집단이 다른 집단과 개인에게 부담하거나 압박할 수 있는 최대한의 무게,,   죽음으로 답하고,  상식적이지 않은 논거에 보도지침을 거부하였던 그 당시 몇몇 진실된 언론은 지금 어떤 모습으로 남아 있을까... 


극작가는 나름 사명이 있다.... 서회를 향한 혹은 비 상식적인 부조리를 향한 외침, 대중 선동 선전의 기술자라 불리는 괴벨스도 참으로 많이 나치 정권의 국가를 팔았다.. 조국을 위해 이 땅을 젊은 이들이 전쟁터에 나아가야  우리는 승리할 수 있고 이 전쟁이 결국 평화의 전쟁으로 막을 내릴 것이라는 것도 꼭 빼놓지 않는다. 


마찬가지로 보도지침의 형식이야 어찌 되었던 , 위대한 국가의 안녕과 민주주의를 유지하기 위해 방해가 되거나 위해 요소가 되는 어떤 의미를 실은 논단도 기피돼 상이 되었던 시대, , 한 다른 언론인에 의하여 진실을 밝히는 용기 있는 행동이 외롭지만 박수를 보낸다.  


돌아오는 수레바퀴처럼, 대중은 영화와 연극을 보고 웃고 올거나 느낀다... 때때로 왜곡된 진실이 방영된다손 치더라도 스토리 텔링만 완벽하다면, 누구라도 감동을 줄 수 있다... 단 진실이 밝혀 지기 전까지는 말이다. 


지금도 어떤 이들은  사회 곳곳에서 혹은 지구촌 곳곳에서 의로운 정의와 자류를 위해서 몸소 거칠고 척박한 광야를 횡단 한다. 연극이 인생의 일부 라지만 다르게 생각하면 인생 또한 희극의 한 장면 한 장면 이기도 한 것이다... 마지막 엔딩을 장식할 주인공은 누구인가....  책력 거 99. 




서울, 덕수궁 담장 가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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