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E Han Feb 17. 2020

영화;사일런스 , 감독 마틴스콜세이지

사일런스 | 영화 Brief.

                                                                  

" 그냥 형식일 뿐입니다."  십자가를 가볍게 밟고 지나가면 됩니다.  지역 관리자의 말 한마디가 무겁다.. 

 17세기, 선교를 떠난 ‘페레이라’ 신부(리암 니슨)의 실종 소식을 들은 ‘로드리게스’(앤드류 가필드)와 ‘가르페’(아담 드라이버) 신부는 사라진 스승을 찾고 복음을 전파하기 위해 목숨을 걸고 일본으로 떠난다. 천주교에 대한 박해가 한창인 그 곳에서, 두 신부는 어렵게 믿음을 이어가고 있는 사람들과 마주하게 된다. 생각보다 훨씬 더 처참한 광경을 목격한 두 신부는 고통과 절망에 빠진 이들에게 침묵하는 신을 원망하며 온전한 믿음마저 흔들리게 되는데...... 


스토리텔링의 거장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역작이다... 원작 소설 일문문학 최고의 걸작, 앤도 슈사쿠의 [침묵]원작이다.  먼저 선교를 떠난 페이이라 신부( 리암니슨 ) 를 마주한 두사람 로드게렛스 신부 ( 엔드류 가필드) 와 가루페 신부( 아담 드라이버) 는 아연한 상황을 목고 하게 되고 민중들의 종교에 대한 믿음이 흔들리는 것을 목도 하게된다. 


좀더 역사적인 배경으로 들어가면 ...                                                                               

[  17세기 포르투갈 출신의 가톨릭 예수회 지도자인 신부 ‘크리스토바오 페레이라’는 에도 막부 시대, 선교 활동을 위해 일본으로 건너갔으나, 선불교로 개종한 뒤 불교학자가 되어 일본인 아내를 얻는다. 예수회의 지도자였던 사실이 무색하게 배교 후 그의 행보는 놀랍도록 파격적이었다. 1636년 [기만의 폭로]라는 책을 통해 신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공개적으로 역설하고, 가톨릭 교회를 비판해 사람들을 충격에 빠트렸다. ] 


이러한 페레이라 신부의 실제 이야기는 지금까지도 종교 역사상 가장 큰 파문을 일으킨 사건으로 기록되어 회자되고 있다. 

                                                                                  

“신은 고통의 순간에 어디 계시는가”라는 논제는 오랜 시간 가장 어려운 딜레마로 언급되어 왔다. 실제로 독실한 가톨릭 신자인 스콜세지 감독은 “표면적으로 믿음과 의심은 반대되는 개념이지만 나는 믿음과 의심은 동반되는 것이라고 믿는다. 믿음은 의심을 낳고, 의심은 믿음을 풍성하게 한다. 의심이 진실한, 불변의 믿음과 공존한다면 우리는 의심을 통해 가장 기쁜 영적 교감을 얻을 수 있다”고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굳건한 의지로 신앙을 배신하지 않으려는 로드리게스 신부와 목숨이 위협받는 순간마다 끊임없이 배교하는 기치지로의 관계를 각각 예수와 유다에 비유하기도 했다. 


믿음과 배교, 동전의 앞뒤면 혹은 검의 양날과도 같은 첨예함은 생과 사의 고통속에서는 어떤 형식으로 혹은 어떤 부르짖음으로 종식을 고하게 될까,, 고통 받는 민중들을 위한 신은 존재 하는가 , 그러한 물음에 답하고자 감독은 가벼운 독백처럼 내뱉는 무사 출신 관료의 말을 빌린다... 


" 그대들의 고통만이 문제가 아니라,  거꾸러 매달려 있는 사람들의 목숨도 소중 하지 않겠습니까"  그대들이 결단 하지 않는 이상 시차를 두고 많은 사람들이 죽어 나갈 뿐 입니다.  바닷가 말뚝에 세워놓은 십자가에 세찬 비바람을 마주하고, 밀물과 썰물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머릿곳까지 바닷물이 잠기다가 드러나길 여러번 , 대부분의 신자들은 며칠을 버티지 못한채 숨져 간다..  


세상을 구하게 위해서 온 신부들은 오히려 세상의 악함을 마주 하고 민중을 구하기 위한 현실적인 타협의 방식만이 그들을 구할 수 있다라는 것을 안다.  또한  신을 형식적이나마 배신 하는 길임을 몸소 깨닫는다 


이후 , 외국과의 교류가 많아진 막부 시대 , 상선들을 상대로 , 신자들의 물품을 검역 하는 일을 맡게 되어 페레이라 신부와 동일 하게 무던한 삶을 이어가던  시간들,,,  그가 마지막으로 이승에서 떠나 보내는날 , 누군가에게서 쥐어진 작은 십자가 하나, 오직 이 징표만이 그가 그 긴시간동안 신을 진정으로 믿어 왔다라는 믿음의 표식이 될 수 있었는지는 그 누구도 모른채.  


우리들 모두에게 던지는 화두이자, 인간이  신에게 되 물어보는 원초적인 물음이기도 하다.. 신은 도대체 어디에 있는 것입니까?  때때로 누군가에게는 감담할 만한 고통을 주신 다고 하지만, 그렇게 공평하게 돌아 가는 것 같지도 않다...   철저 하게 내면적인 갈등의 고통을 겪는 신부들의 모습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 가야만 하는  민초들의 믿음 , 순교자들의 얼룩진 혈흔으로 인하여 , 지금 현대에 이르러 우리는 비로서 신을 볼 수 있게 되었다.  by E. Han.


Wiki Ref . 일본의 로마 가톨릭교회 -              

기리시단들의 순교 

일본의 로마 가톨릭 교회의 역사는 1549년 예수회 선교사인 프란치스코 사비에르가 가고시마에 도착하여 전함으로써 시작되었다. 예수회,프란치스코 수도회,도미니코 수도회아우구스티누스 수도회등의 로마 가톨릭 교회 선교사들은 교회수도원학교병원 등을 개설하였으며, 1624년경에는 성직자 150 명과 신자 65만 명에 이르는 교세를 갖게 되었다 일본 로마 가톨릭 교회는 1587년 토요토미 히데요시가 기독교를 금지하는 명령(바테렌 추방령)을 내리면서 탄압받기 시작하였으며,1597년경에는 나가사키에 26명의 로마 가톨릭 신자(기리시단)와 수도자, 성직자들이 그리스도 믿음을 지키기 위해 순교하였다. 


노예제도와의 투쟁 그리고 조선인 기리시단


일본의 로마 가톨릭 선교사들은 선교활동만 한 게 아니라, 노예 제도라는 구조악에 맞서싸운 사람들이기도 하다. 로마 가톨릭 교회 수녀인 김옥희 수녀에 의하면 포르투갈 상인들은 임진왜란때 끌려온 조선인 포로들을 노예로 사서 마카오인디아, 포르투갈령 식민지에 팔아넘겼는데, 이를 안 예수회 선교사들은 노예상인들을 파문하고, 벌금을 물리기로 결의하였다.또한 노예로 팔린 조선인 포로들은 몸값을 내고, 기리시단 즉, 로마 가톨릭 신자들이 운영하는 나가사키의 학교에서 보호하였다. 그래서 조선인들도 로마 가톨릭을 믿게 되었는데, 이들을 조선인 기리시단이라고 한다. 당시 루이프로에스가 예수회에 보낸 편지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있다. 


여기 나가사키에 있는 조선인 노예들은 남녀노소 삼백 명이 넘는다. 그중 많은 사람들에게 금년에 교리를 가르쳤는데, 그들의 대부분은 2년전에 영세를 받았으며, 거의 전부가 금년에 고해성사를 받았다. 우리는 경험에 의해 조선 백성들이 우리 거룩한 신덕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조선인 신자들은 오무라 교회에서 신앙 생활했으며, 일본인 순교 성인 중 26 명중 3사람이 조선 사람이라는 주장이 제기될만큼 성실한 신자들이었다. 하지만 교회사학자들은 이러한 주장에는 동의하지 않고 있다. 


영화 , 사일런스 마틴스콜세지 감독 































매거진의 이전글 스타워즈, 라이즈 of 스카이워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