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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 Han Feb 26. 2020

영어 철자법은 왜 어려울까

시사저널 1583

http://www.sisajournal.com/news/articleView.html?idxno=195682


영어 철자법은 왜 어려울까

그 까닭을 알기 위해서는 영어의 성격과 역사를 먼저 이해할 필요가 있다. 잘 알려져 있듯이 영어는 게르만어다. 그래서 같은 게르만 어족인 독일어, 네덜란드어, 스웨덴어와 발음과 구조, 어휘 등에서 비슷한 점이 많다. 당연히 같은 어족의 언어를 모어로 삼고 있는 이들이 영어도 쉽게 배울 수 있다. 하지만 차이점이 있다. 영어는 다른 게르만 어족에 비해 프랑스어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1066년경 프랑스어를 사용하는 노르만족이 영국을 침략하고 왕국을 세웠다. 줄곧 고대 영어를 사용해 오던 귀족 계급은 점점 프랑스어를 사용하는 이들로 변화했다. 이후 노르만족의 지배가 고착화되면서 영국의 영어는 프랑스어의 영향을 많이 받았고, 특히 어휘 변화가 매우 컸다. 동시에 유럽 전역에 걸쳐 수많은 전문 분야가 점차 등장해 발전하면서 영국 역시 새로운 전문 용어를 만들어내야 했고, 이때 라틴어와 고전 그리스어를 적극 활용했다. 그 결과 영어는 게르만 어족에 뿌리를 두긴 했지만 프랑스어와 라틴어의 어휘와 섞여 발전한 ‘잡 탕어’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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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를 모국어가 아닌 사람들이 청소년기 혹은 학업기에 겪었을법한 일은 영어에 얽힌 철자와 문법일 것이다. 특히나 동양권 언어를 사용하고 있는 사람들로서는 라티어와 게르만어 그리고 영어권으로 넘어오는 경로의 이해나 체득은 그곳에서 살아 보지 않은 사람으로서는 매우 힘든 일이기도 하였다. 


위키 백과를 이용해서 영어의 어원과 역사를 간략 살펴보자면 아래와 같다. 


역사  

영어는 앵글로 프리지어어와 저지 게르만어 (유럽의 역사에서 "저지"는 오늘날의 네덜란드를 비롯한 인근 지역을 말한다.)를 기원으로 하는 서 게르만어 군의 하나이다. 이 언어들은 로마 속주 시기 이후 5세기까지 오늘날 독일덴마크네덜란드 등의 지역에 해당하는 유럽 북서부에서 다양한 경로를 통해 브리튼 섬으로 유입되었다. 이렇게 브리튼 섬에 정착한 게르만족의 하나가 앵글족으로 이들의 이름 앵글(영어: Angles)은 이들의 원래 거주하였던 곳의 지명 앙겔른(독일어: Angeln)에서 유래한 것으로 [1] 오늘날의 슐레스비히 인근 지역이다. [2] 브리튼이라는 이름은 베다 베네라빌리스의 《잉글랜드 교회사》에 최초로 등장한다. [3] 브리튼 섬에 이주해 온 앵글족은 새 정착지를 자신들의 땅이라는 의미의 잉글랜드(영어: England, Engla + land)로 불렀다. 영어(영어: English) 역시 앵글족의 말이란 뜻이다. 


앵글로색슨족은 덴마크와 윌란 반도로부터 449년에 브리튼 섬을 침공하였다. [4] 이전까지 이 지역에서 사용되던 언어는 켈트어파에 속한 브리소닉어와 고이델어였다. [5] 브리튼 섬에 있었던 두 번의 침입은 영어에도 많은 영향을 주었다. 하나는 8~9세기에 있었던 바이킹의 침입으로 이로 인해 영어는 북 게르만어 군의 영향을 받았다. 다른 하나는 1066년 있었던 노르만 정복으로 이로 인해 프랑스어와 노르만 어가 유입되었다. 이런 역사적 사건들의 영향을 받으며 고대 영어가 형성되었다.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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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철자법이 어려운 이유는 또 있다. 근대를 전후해 유럽에서는 본격적으로 국가가 형성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각 나라마다 ‘국어’를 지정하고, 사전과 문법의 규칙을 만들어냄으로써 통일된 ‘말’을 관리하기 위해 노력했다. 1635년 설립한 아카데미 프랑세즈(Acadmie franaise)를 대표적인 사례로 꼽을 수 있다. 이 기관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프랑스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도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이렇게 관리를 받기 시작하면서 어느덧 국어는 곧 그 국가의 힘과 품위를 상징하는 장치가 되었다. 이러한 점에 주목한 일본은 ‘근대화’를 지향하는 메이지 유신 이후 국어를 지정하고, 표준어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기도 했다.

이에 비해 영어권 국가는 하나같이 국어를 관리하는 국립기관이 존재하지 않는다. 그런 까닭에 국가가 지정하는 ‘표준어’라는 개념도 없고, 철자법의 관리를 받을 일도 없었다. 영국이나 미국, 호주 등 영어를 주로 사용하는 나라에서는 뜻밖에도 법적으로 영어를 국어로 지정하지도 않았다. 간혹 지역 정부에서 지정하는 경우는 있는데, 그것조차 국어라는 용어를 쓰지는 않는다. 예를 들어 미국의 50개 주 중 32개 지역에서 영어를 ‘공용어(official language)’로 지정했을 뿐이다.


그렇다고 해서 철자법에 대한 불만조차 없었던 건 아니다. 이미 16세기부터 그런 불만은 고조되었고,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개혁안이 몇 번 나오긴 했지만 그다지 큰 관심을 끌지는 못했다. 그도 그럴 것이 당시에는 상류층만 교육을 받았으니 대중을 상대로 하는 쉬운 철자법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공감대를 얻기는 쉽지 않았다. 그나마 1755년 런던에 있는 몇몇 출판사들의 도움을 받아 새뮤얼 존슨(Samuel Johnson·1709~1784)의 유명한 《영어사전》이 출간됐다. 이로써 영어의 표준화가 시동을 걸기 시작했다. 국가 주도가 아닌 민간 주도라는 것이 눈여겨볼 지점이다.

그 후 18세기 말, 미국이 독립한 이후 노아 웹스터(Noah Webster·1758~1843)가 간소화된 ‘미국식’ 철자법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펼치기 시작했다. 미국식 철자를 포함한 첫 사전이 세상에 등장한 것은 1806년이다. 이 사전의 특징은 간단히 말하면 두 가지다. 우선 철자 표기를 가급적 발음에 가깝게 하고, 나아가 발음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글자는 삭제했다. 예를 들면 기존에 ‘centre’로 썼던 영국식 표기에서 마지막 두 글자를 거꾸로 쓰게 해서 ‘center’로 바꿨고, ‘programme’에서 마지막 ‘me’가 발음에 영향을 주지 않으니 아예 삭제하고 ‘program’으로 바꿨다. 그 후 계속 수정과 보완 작업을 거쳐 1828년 《미국 영어사전》이 탄생했고, 이 사전과 이를 바탕으로 만든 영어 교과서가 미 전역으로 보급되었다. 비로소 미국식 철자가 정착했고, 그 이후로 오늘날까지 미국과 영국의 철자법은 차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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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오늘날 찾아보는 사전의 형식을 띤 판본은 약 180여 년 전 미국 독립 이후 노아 왭스터 사전이고 이 지점부터 미국식 철자법이 대두되기 시작하였고 기존 영국식 표기와는 다른 간소화를 추진하였다는 점에서 차별점이다. 


18세기 말 미국 정치가 벤저민 프랭클린(Benjamin Franklin·1706~1790)은 독립한 미국이 영국과 거리를 두기 위해서라도 언어 면에서 독립을 해야 하고, 그러자면 ‘미국식’ 영어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알파벳을 중심으로 하되 기존 알파벳에서 6개 글자를 삭제하고 새로운 글자 6개를 도입해 26개 글자를 유지하자는 안을 내놓았다. 이를 위해 웹스터와 의견을 교환했던 것은 잘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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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26개 글자를 도입하여  영문 철자를 완성한 것이 오늘날에 이르렸다. 


우리는 이쯤에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과연 우리가 쓰는 말의 주인은 누구일까? 영어 철자법 개혁의 역사를 보면 말의 주인은 왕이나 권력자가 아니다. 또한 진지한 관료나 똑똑한 학자들에 의해 변화가 이루어지는 것도 아니다. 그럼 누구인가. 바로 사용자다. 21세기 초, 인터넷과 SNS의 확산으로 영어를 포함한 수많은 언어가 이곳저곳을 넘나들고 있다. 그 수많은 변화를 만들어내고 수용하는 것 역시 다름 아닌 우리 자신, 바로 사용자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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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기사의 논평처럼 말을 사용하는 사용자들에 의해서 수백 년간 어휘는 바뀌어져 왔고, 새로이 탄생하기도 한다. 왭스터 영영 사전에서도 신조어 리스트가 등장하고, 우리나라의 한글 사전에도 신조어는 계속 탄생하기도 하고 바뀌기도 하는 것이다... 


이번 오스카상의 주역 봉 준호 감독의 특유의 위트가 실란 한마디 " 삑 사리" 도 엄연히 프랑스에선 명사화되어 그 감독의 고유한 가치관과 영화관을 반영하는 단어로 되었다... 


우리라나 말의 국제화도 어느덧 세계적이다.. 한글을 공용어로 사용하는 동남아 사아 부족이나 국가도 있다. 자랑스러운 한글 창제에 대한 자부심을 가져도 좋을 듯하다.. by E HAN 


영어 ; 알파벳 , 철자법 , 로버트 파우저 ;언어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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