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와 카페인 그러나 과유불급
나는 8살 때부터 커피를 마셔왔다. 내가 어렸을 때는 아메리카노 같은 커피는 없었다. 아니 있었어도 한국에서는 흔치 않은 개념이었다. 우리 집에 커피는 믹스 커피만 있었고 아버지는 항상 블랙커피를 드셨고 어머니와 나는 일반 믹스커피를 마셨던 기억이 있다. 고등학생이 될 무렵부터 거리에 점차 카페가 생기기 시작했고 그렇게 커피는 나의 일상이 되었다.
세계인들이 가장 즐겨마시는 차 종류는 커피다. 한국은 1년 동안 265억 잔의 커피를 마셨다. 1인당 연간 512잔의 커피를 마셨다는 이야기이다. 거리 곳곳에서는 수많은 카페들이 자리 잡고 있고, 홈카페 문화까지 확산되면서 커피 시장의 규모는 11조 원을 넘었다. 아직은 미국이나 유럽 등과 비교하면 커피 1인당 커피 소비량이 적지만 시장의 성장 속도는 매우 빠르다.
많은 직장인들 혹은 학생들이 졸음을 쫓고 집중력을 높이기 위하여 혹은 단순히 기호로 인하여 커피를 마신다. 나도 커피의 향과 맛을 좋아한다. 아침에 일어나 핸드드립으로 우려낸 커피를 마시며 하루를 시작한다. 잠이 덜 깬 상태의 나를 깨워주는 기분이 들며 온 방안에 퍼지는 커피 향에 기분이 좋아진다. 실제로 공부할 때 마시면 집중도 잘되는 느낌이다. 그런 기분에 이리저리 끌려 카페를 다니다가 결국 집에 홈카페를 만들었다.
커피에는 카페인이 들어있다. 카페인은 우리 몸을 각성상태로 만든다. 카페인을 적당량 섭취할 경우 중추신경계와 신진대사를 자극하여 피로를 줄이고 정신을 각성시켜 일시적인 졸음을 막아준다. 그래서 우리는 커피를 마시면 졸음이 가시고 집중력이 높아지는 것이다.
우리의 뇌는 열심히 활동하게 되면 뇌 속에 아데노신이라는 물질이 생기고 아데노신은 뇌의 수용기에 들러붙는다. 이 수용기에 아데노신이 일정량 쌓이게 되면 우리는 피곤함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커피를 마시게 되면 이 수용기에 카페인이 붙게 되는데 수용기에 카페인이 붙어있으면 아데노신이 수용기에 붙을 수 없게 된다. 그래서 피로감을 덜 느끼게 된다. 수면을 하게 되면 아데노신이 사라지기 때문에 우리가 피로함을 덜 느끼게 되고 개운한 느낌을 받는다.
항상 과유불급이다. 카페인의 섭취량이 늘어나게 되면 불면증, 심장박동 증가 등의 원인이 되며 사람마다 각각 적정량의 카페인 섭취량은 다르다. 어떤 사람들은 한잔의 커피 만으로도 심장 박동이 빨라지는 것을 느끼며 잠에 잘 들지 못하는 현상이 발생한다. 또한 카페인 섭취량이 늘어나게 되면 카페인에 대한 내성이 생겨 효과가 약해질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카페인 음료는 한번 더 생각해 보는 것이 좋겠다. 보통 적정량은 하루에 머그잔 기준으로 두 잔을 넘지 않는 것이 좋다. 그리고 자기 전에 커피를 마시는 것은 삼가는 것이 좋다.
오늘도 커피 한잔으로 기분 좋게 하루를 보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