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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유월 Aug 02. 2018

아이스팩이 최고구나

댕댕이 하나, 나 하나 ★ 


덥다

1994년 이후로 최고의 폭염이라는데

그당시 난 5살밖에 안된 꼬맹이었기에 얼마나 더웠는진 잘 기억이 안나지만

아마 오늘처럼 더워하지 않았을까.


우리집은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면

보통 9시넘어서 하던 산책을 7시에 하고

아이스팩을 든든히 준비해둔다.


오늘도 너무 더워서

항상 우리집 댕구에게만 안겨주던 아이스팩을 나도 하나 끼고 있다.

이걸로 라디오에 문자를 보냈는데 라디오DJ가 내 사연도 읽어주었다.

사진까지 보낸 노력덕분인것같다. (아이스크림은 정말 보내주는건가)

이렇게 소개된건 처음이라 기분이 너무좋다. (라디오에 문자소개된거 자랑중)


 




냉동실엔 아이스팩이 7개쯤 있다.

그중 가장큰 아이스팩 하나를 댕댕이에게 주었더니

저렇게 아이스팩위로 누워 체온을 식힌다.

털을 한번 다 밀어줄까 하다가

너무 피부가 노출되면 안좋다길래 짧게만 가위로 잘라 유지중이다.



에어컨리모컨이 눈 앞에 있는데 왜 켜지를못하니



나도 하나 다리위에 올려두고 

발바닥아래에 두기도 했다가

목뒤로 대기도 했다가 옮겨가며 체온을 내린다.

에어컨은 정말 더우면 키는데

에어컨을 한번키면 끄기가 어려워 아이스팩으로 자제하는 중이다.

에어컨을 끄고 1시간정도면 집안의 냉기가 다 어디로 빠지는건지..

답답해서 창문을 열면 히터바람이 훅 들어오는듯한 숨막히는 느낌이 싫어

밤에 잘때만 켜는중이다.




너무 아련하다 댕구야


강아지들은 사람보다 2도정도 체온이 높다고 하는데

이 더운 여름 온몸이 털로 덮힌 댕구는 얼마나 더울까?

이제 이 더위도 길어야 2주라고 믿고싶다

입추가 이렇게 기다려지기는 댕구나 나나 똑같은 마음일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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