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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을 다시 쓰면서

by 김동준

미국에서 유학생활을 하고 있을 때에도 가끔씩은 브런치에 들어와

내가 쓴 글들이 얼마나 많이 읽었는지 통계를 확인한다.

과거에는 그래도 글 조회수에 관심이 많아서 (물론 지금도 없진 않다)

제목 하나하나에도 심혈을 기울여서 글을 올렸지만,

결국 사람들이 읽는 글은 정해져 있었다. 그리고 그걸 지켜보는 것도 상당히 재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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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는 어느 정도 예상하고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충분히 관심을 가질 만한 주제기도 하고,

별 생각 없이 가볍게 들어와서 보기도 좋은 주제기 때문에,

다른 글들보다 늦게 올렸음에도, 가장 많은 조회수를 기록중이다.


가장 흥미로운 결과는 두 번째였다.

"행복이란 무엇인가"

이 글을 처음 올렸을 때는, 그다지 주목을 받지 못했다.

그런데 참 재밌는 것은, 이 글은 1년이 넘는 시간 동안 꾸준하게 읽혀졌다는 것이다.

매일매일 적게는 두 명, 많게는 열 명정도의 조회수가 계속 발견되는 글이었다.

그리고 그들 중 거의 전부가 검색을 통해 유입된 독자들이었다.


이걸 보면서 참 많은 생각이 들었다.

결국 모두 행복을 찾고 있구나.

행복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이
참 진부한 질문이지만, 그럼에도 결국 모두가 고민하게 되는 질문이구나.


그래서 이번 기회에 이 글을 처음부터 다시 적기 시작했다.

사람들이 어떤 목적으로 이 글을 읽는지는 알 수 없지만,

그래도 그들의 행복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이전보다는 더 쉽게 그러나 더 깊이 있게 글을 수정했다.


내가 남긴 말들이 설령 다른 이들에게 답이 되지는 못한다 하더라도,

그들의 행복을 향한 하나의 발자취가 되길 바라며...



https://brunch.co.kr/@ehdwns84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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