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걸 포기하고 싶었습니다.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여겼고, 이룬 게 없다고 느꼈고, 초라한 내가 서 있었습니다. 마주한 현실을 눈 뜨고 보기 힘들었습니다.
점점 나라는 사람을 지워가고 잃어가며 애써 부정하며 캄캄한 어둠에 서 있는 저를 마주했습니다.
이 시기 즈음에 저는 일어서야 합니다.
저의 삶에서 현실이라는 어둠이 찾아올 때면 나의 거짓된 삶을 깨닫게 합니다.
하지만, 제가 지금까지 겪어온 모든 것들을 부정하고 싶지 않습니다. 모든 과거의 저를 그만 미워하고 싶습니다.
제가 겪었던 모든 것들이 이유가 있었다고, 의미가 있었다고 말하려면, 저는 다시 부활하여 현실과 꿈 그 사이에서 미래를 만들어 내야 합니다.
저의 현실은 나를 사랑하지 못하고 현실에 얽매여 불안에 떨며 하루를 그냥 흘러 보내며 사고(事故)를 치는 것 같습니다.
그런 사고를 안 치려면 다시 생각하며 저의 사고(思考)를 올바르게 만들어 내야 하고 지금이 내일을 만들고 내일이 미래를 만든다는 것을 자각하며 일어나야 합니다.
지금 이 순간에 매몰되어 그저 이 하루에 안주하며, 이 소중한 시간들을 보내고 있는 제가 너무 미웠습니다.
지금 이 소중하고 귀한 25살을 이렇게 또 보내며 후회하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이 시기에 저는 저라는 사람을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
저에 대한 객관화가 부족했고, 현실을 깨닫지 못하고 그저 잠깐 바짝 하고 사라질 빛과 같은 존재였습니다.
지속성이 부족하고 사람들을 믿지 못하며 고립을 선택하려 합니다. 게으르고 노력하지 않으면서 눈은 저 멀리 허상에 있었습니다. 20살 초반에나 그런 게 가능한 것이었고 이제는 점점 격차가 생긴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열등감과 저의 이야기를 하지 못하는 것. 무지로 인한 침묵은 점점 더 길어집니다.
어디서부터 바로 잡아야 할지 막막했으나,
저는 결국은 이 결핍들과 싸워가며 저의 인생의 마지막까지 가지고 가야 할 숙제라는 것을 또 깨닫습니다.
인간이 지닌 외로움, 공허함, 불안함, 고독 이것들과 끊임없이 함께해야 함을 다시 한번 깨닫습니다.
아마 이번 25살의 김태이는 ‘현실’이라는 과제가 주어진 것 같습니다.
재작년에는 제 자신을 알고 사랑하는 것이었는데,
재작년과 작년에 정말 많이 힘들었다고 생각했는데 또 지나고 보니 아무것도 아니었던 것처럼 그 안에 다 이유가 있었음을 깨닫게 했던 것처럼,
이번년에도 지금 이 어둠이 또 다른 별을 보여주리라 믿으며 지금 저의 위치에서 할 수 있는 것들 하나하나 조급해하지 말고 다시 저를 다독여주며 일어섰습니다.
작년 제 자신에게 너무 부끄럽고 부족해서 미안하다고 더 아껴주지 못해 미안하다고 말해주고 싶네요.
하지만 불안이라는 감정은 꼭 필요한 것이라고 너를 아직까지 사랑하기 때문에 불안이라는 신호가 너에게 전해주는 것이라고 말입니다.
혼자여도 괜찮지만, 사랑하는 너 자신과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할 때 우리는 더 멋있다는 걸 잊지 않았으면 합니다.
휘둘리지 말고, 자신의 길을 가기를,
오래 걸리더라도 죽음을 겪었지만, 스스로 또 죽음에 내 몰았던 그 시간으로 돌아가지 않기를,
난 여전히 나 자신과 내 소중한 사람들, 또 다가올 소중한 인연들을 사랑합니다.
나라는 사람은 분명 이유가 있을 거라는 거 잊지 않고 한 발 한 발 같이 나아가기를,
사람으로 인한 결핍을 채울 수 있는 방법, 고독으로 인한 죽음이 생기지 않을 수 있는 방법, 청년 고립이 생기지 않을 수 있는 방법, 보이는 것에 집착하지 않고, 심리적인 안정과 자신을 사랑할 수 있는 방법을 위해.
지금 가지고 있는 결핍으로 결핍을 지닌 사람들을 이끌어 내어 그것들을 해결할 수 있는 것들을 만들어 이뤄 낼 것입니다.
어떤 장사 따위가 아닌. 니즈를 팔아서 가치를 생산하고 그것들이 사회에 이 받이 하며 나의 결핍까지 해소된다면.
그것이 나의 꿈이 아닐까. 결국에 나는 그런 것들을 위해 사회복지사를 준비하고자 했으니.
그것이 큰 나의 숙제가 아닐까. 나의 경험과 결핍들을 통해 이뤄낼 수 있다고 믿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