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크공 생존기 랜덤 49 시집 1

딸기

by 태리우스

오늘 나는 모자를 잃어버렸소

에메랄드그린 컬러가 섞인

짙은 잔디색 별 모양 모자로

나의 아주 연한 민트색 머리를

가려주는 소중한 모잔데 말이오.


오해는 마시오. 모자 때문에

내 얼굴이 빨간 건 아니오.

내 얼굴이 빨간 건 오늘이 아주 특별한

날이기 때문이라오. 오늘은 내가 첫 키스를 하는 날이기 때문이라오.


그녀의 입술을 상상하면서 나는 이렇게

발갛게 빨개졌소.


오늘 차디찬 물로 깨끗이 샤워했소.

나의 근육은 더욱 탄탄해졌고

촉촉한 내 피부는 더욱 반짝인다오.

모자를 잃어버린 게 오히려 다행인 것 같소.

키스를 하기 위해서 어차피 모자 따위는

벗어야 하니.


오! 그녀의 실크같이 부드러운 손길이

내 몸을 터치하오.

그녀가 나를 살며시 어루만진다오.

그리고 그녀가 내 몸에 입을 맞춘다오.

잠이 들어 깊은 잠이 든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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