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크공 생존기 랜덤 50 시집 2

첫눈

by 태리우스


"어우 추워 왜 이런 날 공습이래?"


"몰라 상부 지시니까 어쩔 수 없잖아"


"그러고 보니 올해 처음 비행이지?"


"그렇지 아마도?? 출동준비는 계속했지만"


"그런데 우리 부대 사람 진짜 많다. 셀 수도 없네."


"우리 잘 도착할 수 있을까....?"


"무섭냐? 잘 착륙할 수 있을 거야! 바람만 잘 도와준다면...."


"넌 착륙하면 뭐 할래?"


"난 눈사람이 되고 싶어!"


"꿈도 야무지다! 요즘 눈사람 만드는 사람이 어딨냐? 난 키스를 하고 싶어 아름다운 여인과 함께. 그녀가 하늘을 향해 차가운 나를 맛보고 싶어 한다면."


"야! 너야말로 꿈깨라! 요즘에 우리 몸에 산성이 많아서 그런 사람 없어! "


"어!! 땅이 보인다!! 정신 차려!!!"


간절히 기도했다. 제발 키스할 수 있기를.

하지만 기도는 이루어지지 않았다. 우리 둘은 어떤 땅바닥에 떨어졌다. 그런데 어디선가 사람들 소리가 들렸다. 예쁜 여대생들이었다. 아! 여대에 착륙했구나!


학생들이 소리쳤다.

"와~첫눈이다~ 우리 눈사람 만들자~!"


눈사람이 꿈이라는 친구 소원이 이루어지겠군!


그중 제일 예쁜 학생이 우리를 눈사람으로 만들었다. 동글동글 귀여운 눈사람으로.


그녀는 나에게 뽀뽀하며 사진을 찍었다.

키스는 아니지만 따뜻하고 부드럽고 촉촉한 그녀의 입술에 우린 녹아버렸다.


"좋냐?"


"응"


우린 둘 다 행복한 웃음을 지으며 녹아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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